폭스바겐그룹도 테슬라 NACS 채택
2025년부터 신차에 적용
폭스바겐그룹에 속하는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가 테슬라의 전용 충전기 연결 방식인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를 채택했다는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달아 NACS를 충전 표준으로 채택하면서 테슬라의 글로벌 충전 인프라 시장 내 영향력이 확대됐다. 이러한 상황이 이번 결정의 주요 배경으로 보인다.
폭스바겐그룹, CCS-NACS 충전 어댑터 개발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부터 NACS 규격 충전 포트를 적용한 신차 출시 계획을 밝혔다. 또한 CCS(Combined Charging System)가 탑재된 기존 전기차가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CCS-NACS 충전 어댑터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는 테슬라가 2012년 선보인 NACS, 즉 ‘슈퍼차저’가 제공하는 편리함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NACS는 CCS 대비 케이블 커넥터 크기가 작고 직류와 교류 충전을 동일한 커넥터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폭스바겐그룹 외에도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혼다, 토요타, 벤츠 등 다수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NACS를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현재 북미 지역에서 NACS를 채택하지 않은 주요 업체는 스텔란티스뿐이며 이들의 합류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도 NACS 충전구 장착된 전기차 출시
폭스바겐그룹의 NACS 채택은 사실상 예견된 일이었다. 그룹 차원에서의 검토에 앞서 폭스바겐 전기차 충전 자회사인 일렉트리파이아메리카(EA)가 이미 NACS 기반 충전소 구축 계획을 발표했던 것이 이를 시사한다.
이번 결정으로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 비용 절감과 고객 만족도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전 인프라 활용 범위 역시 상당히 확장될 전망이다.
업계는 NACS 기술 표준화로 인해 테슬라에 대한 의존도가 감소할 것으로 본다. 또한 자동차 및 충전 장비 제조업체들에게 NACS 커넥터 및 충전구 적용의 용이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표준화 추세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활용성과 호환성을 높인다.
한편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시장 지배력은 폭스바겐그룹 합류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도 2023년 4분기부터 NACS 충전구가 장착된 신형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네시스와 아이오닉 등은 북미 지역에서 테슬라의 광범위한 슈퍼차저 네트워크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가 테슬라 충전 방식을 채택함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도 동일한 방식의 통일이 예상된다.
이는 국내 시장의 작은 규모를 고려할 때 별도 충전 시스템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는 향후 전기차 충전 인프라 및 시장 구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