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이 1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약 200만 대의 차량을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자사의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에서 발견된 결함을 해결하기 위한 결정이다.

해당 결함은 테슬라의 기술적 우위를 자랑하는 오토파일럿 및 FSD(Full Self-Driving) 시스템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이로 인해 소비자 불만과 제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장치 부족한 테슬라 자율주행 기능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여러 외신들은 13일 테슬라의 대규모 리콜 결정 이유에 대해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 오토파일럿 기능에 운전자의 주의를 유도하는 장치가 불충분하다는 지적으로 이뤄졌다. 리콜 대상은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 초기부터 최근까지의 대부분 차량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조치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 수년에 걸쳐 오토파일럿 기능의 안전성 결함을 조사한 후 내려졌다.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테슬라 오토파일럿을 사용하는 동안 발생한 사망 사고 포함, 수백 건의 충돌 사고로 인해 안전 논란이 확산됨에 따라 자율 주행 시스템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도로교통안전국 대변인은 블룸버그통신에 이러한 조사 결과에 따라 테슬라가 운전자의 안전 운전 유지를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리콜 조치 후 수정 사항이 정확히 반영되었는지를 계속 점검할 계획이다.

테슬라, 자율주행 문제로 올해 리콜만 2번

테슬라는 그동안 오토파일럿과 FSD에 대해 홍보할 때 사람보다 더 안전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NHTSA는 지난 2년간의 연구 끝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과 공개 후 일부에서는 이 시스템에 대해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없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한편 올해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능과 관련해 리콜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월에는 ‘완전자율주행(FSD)’의 결함으로 인해 약 36만 대의 차량에 대한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