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CS가 도입될 첫 차로
가장 가능성 높은 ‘아이오닉7’
24년 4분기부터 적용될 전망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 충전 규격에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아이오닉7과 기아의 북미형 EV9가 ‘테슬라 충전 규격’인 북미 충전 표준(NACS)을 도입할 첫 차량들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내년에 국내 출시될 아이오닉7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이 차량은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세 번째 모델로 알려져 있다.
파워트레인 구성은 99.8kWh 배터리팩을 포함하여 EV9과 매우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7의 NACS 도입 가능성이 높은 것은 출시 시기와 충전 규격 도입 시기가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북미에서의 판매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며, 현대차 북미법인은 2024년 4분기부터 NACS를 적용할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기아의 NACS 채택으로 업계 표준되나
기아 역시 변화의 바람을 느끼고 있다.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될 EV9은 NACS 도입의 선봉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이며, 기아 북미법인은 또한 “2024년 4분기부터 미국에서 조립될 전기차에 NACS를 적용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를 위해 기아는 내년 EV9 생산을 위해 조지아 공장에 큰 투자를 결정했다.
미국에서는 내년 4분기부터, 캐나다에서는 2025년 상반기부터 신차에 NACS가 적용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기존 CCS(복합충전시스템) 충전 규격을 적용한 차량에도 대비하여, NACS 어댑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국 내에서는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닛산 등 대부분의 제조사가 NACS를 채택하였고, 이에 따라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충전기 표준으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였다.
참고로 테슬라의 NACS는 미국 급속 충전기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현대차와 기아는 단순히 NACS 도입만에 만족하지 않는다. GM, 스텔란티스, 메르세데츠-벤츠, BMW, 혼다 등과 협력하여 미국에서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과 합작해 세울 충전소는 CCS와 NACS 두 충전 규격을 모두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