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딜러 다 망한다”.. 현대차가 내린 특단의 조치에 중고차 업계 ‘벌벌’

시장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현대차 인증중고차 사업.
24일부터 본격 판매 시작

현대자동차(현대차)는 1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의 현대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Hyundai Certified/GENESIS CERTIFIED)’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며 인증중고차 사업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그간 신뢰도에 물음표가 붙은 중고차의 인식을 개선하고, 시장의 파이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이날 양산센터에서 품질 인증을 거친 팰리세이드 및 제네시스 G80 인증중고차 상품을 공개하며, 24일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원하 현대차 아시아대권역장 부사장은 “현대차는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 한다(Made by us, Cared by us)’는 철학을 바탕으로 인증중고차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중고차 거래문화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추구하며 국내 중고차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중고차 고객도 신차 고객처럼 세심히 관리하겠다는 의지도 표현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부터 중고차매매업 사업자등록을 시작으로 1년 10개월 동안 중고차사업을 준비해왔다. 이 과정에서 상품화, 물류, 판매 전과정에 걸쳐 자체 인프라를 구축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량은 238만대에 달하며, 이 중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고차는 90여 만대로 전체 거래의 약 38%를 차지한다.

올해 판매목표를 5,000대로 설정한 현대차는 내년부터 판매량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인증중고차, 모바일 앱 및 웹사이트로 정보 제공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제조사 인증중고차(Manufacturer Certified Pre-Owned)’를 출시해, 신뢰도 높은 중고차 구매를 원하는 고객층을 대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

국내에서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는 현대차 272개 항목, 제네시스 287개 항목의 철저한 진단과 검사를 거치고 품질 인증을 받아 판매된다.

이를 통해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며, 전체 중고차시장 규모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인증중고차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차는 경남 양산과 경기도 용인에 인증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를 설립했다.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매입된 중고차는 해당 센터에서 정밀진단, 품질개선, 검사 및 인증 등의 절차를 거쳐 고품질의 차량으로 재생산된다.

특히 양산센터는 단일 브랜드 중 국내 최대 규모의 상품화센터로, 연간 1만5,000대의 중고차 상품화가 가능하며 인증중고차의 핵심 허브로 기능할 예정이다.

중고차 가격, 올라갈까?

현대차는 또한, 소비자에게 ‘하이랩(Hi-LAB)’ 및 ‘인공지능 가격산정 엔진(AI Pricing Engine)’과 같은 독자적인 중고차 정보 포털을 제공하여,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한다.

모바일 앱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및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은 상품 검색, 견적, 계약, 결제, 배송 등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구매한 차량은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배송 받을 수 있습니다.

현대차의 모바일 앱 및 웹사이트는 현대와 제네시스 두 브랜드의 인증중고차 정보를 한곳에서 제공하여 고객의 편의를 극대화한다.

이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내차팔기’ 서비스를 통해 신차 구입 고객의 중고차를 매입하는 새로운 서비스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중고차 판매와 신차 구입을 동시에 진행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한편, 중고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가장 인기 있는 제품만을 선택해 시장을 독점한다면, 이미 폐업 위기에 처한 영세업체들은 대량으로 도산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중고차의 가격을 상승시키게 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