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해상자위대의 장거리 타격 능력이 단순한 계획 단계를 넘어, 실제 함정의 무장 개조와 실사격 훈련으로 이어지며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해상자위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인 초카이함이 미국산 순항미사일 토마호크의 발사 능력을 사실상 확보하고, 다가오는 여름 실사격 테스트까지 예고하면서 동북아시아 해상 전력의 지각변동이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초카이함의 무장 개조 완료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일본이 보유한 이지스 구축함 전체를 공격형 타격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키는 거대한 로드맵의 첫 단추라는 점에서 안보 전문가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400발의 토마호크, 이지스함 8척 연쇄 개조 예고
가장 핵심적인 쟁점은 초카이함에 이어 ‘다음 토마호크 탑재함은 누구인가’로 압축된다. 일본 정부는 이미 미국으로부터 최대 400발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도입하기로 확정하고 관련 예산을 집행 중이다.

이 막대한 물량을 운용하기 위해 일본 해상자위대가 현재 운용 중인 공고급, 아타고급, 마야급 등 총 8척의 이지스 구축함들이 순차적인 개조 수순을 밟을 공산이 크다.
기존 이지스함의 수직발사관(VLS)에 토마호크를 탑재하려면 발사 통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하드웨어 통합 작업이 필수적인데, 초카이함을 통해 이 기술적 검증이 끝난 만큼 후속 함정들의 개조 작업은 훨씬 빠른 속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는 그동안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고 요격하는 ‘방어용 방패’ 역할에 집중했던 일본 이지스함 전력이, 원거리에서 적의 지휘부와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공격용 창’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육상 기지 한계 극복, 예측 불가능한 해상 타격망
일본이 이처럼 이지스 구축함의 토마호크화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해상 발사 플랫폼이 지니는 압도적인 생존성과 은밀성 때문이다.

고정된 지상 기지나 차량 이동식 발사대(TEL)는 위성 정찰에 노출되기 쉽고 유사시 적의 최우선 선제 타격 대상이 될 위험이 높다.
반면 망망대해를 이동하는 이지스 구축함은 위치 추적이 까다로워 적의 감시망을 피해 예상치 못한 해역에서 언제든 1,600km 밖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만약 일본의 이지스함 8척이 모두 토마호크 운용 능력을 완비하게 되면, 동해와 태평양 일대에 은밀하고 광범위한 다층적 장거리 타격망이 완성되는 셈이다. 주변국들로서는 미사일 발사 원점을 특정하기 어려워져 기존의 방어 전략을 전면적으로 재수정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초카이함의 여름 실사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주변국의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 일본의 해상 타격망 확장 로드맵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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