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동안 로스앤젤레스(LA) 등 주요 개최지에 공권력을 투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이 이란과 무력 충돌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가 열리는 만큼, 연방 정부 차원의 강력한 치안 유지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강제로라도 개입할 권리 있다”…치안 유지 강조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월드컵 기간 중 LA 지역의 보안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월드컵 시기가 오면 특정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 당국에 강제로라도 개입할 권리가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어떠한 범죄나 문제도 원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통해, 치안 불안 요소가 감지될 경우 연방 병력이나 공권력을 즉각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불법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가 확산했을 당시에도 LA를 비롯해 워싱턴 D.C., 시카고, 포틀랜드 등에 주 방위군을 투입해 시위를 진압한 바 있다.
이란 사태 속 100만 방문객…천문학적 보안 예산 투입
미국 정부가 월드컵 치안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에는 이란과의 전쟁이라는 불안한 안보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 내 11개 도시에서 경기가 치러지며, 이 기간에만 100만 명 이상의 해외 관람객이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소프트 타깃’에 대한 테러 우려가 커지면서, 연방 기관들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첨단 보안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지난 1월 월드컵 보안 강화를 목적으로 드론 기술에 1억 1,500만 달러(약 1,737억 원)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연방재난관리청(FEMA) 역시 지난해 12월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11개 주를 대상으로 안티 드론 등 대응 장비 구매용 예산 2억 5,000만 달러(약 3,777억 원)를 지원하며 공중 위협 차단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