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세 변화
쏘렌토, e-트론 등 크게 떨어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첫차’가 2023년 12월 주요 중고차 모델들의 급격한 가격 하락 순위와 현재 시장 가치를 대중에 공개했다.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고가 중고차 수요 감소
이번 발표는 최근 경제 상황과 소비자 행동 변화를 반영하며 중고차 시장의 동향을 제시한다.
특히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연말 비수기 영향으로 고가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가격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첫차는 출시 후 3년 이내이면서 주행거리가 6만㎞ 미만인 내연기관 및 전기차 12종을 대상으로 최근 한 달 동안의 가격 변동을 조사했다.
이 조사 결과에서 내연기관은 기아 쏘렌토(MQ4), 전기차 부문에서는 아우디 e-트론이 가장 큰 가격 하락을 보였다.
기아 쏘렌토, 평균 168만원 급락
첫차의 ‘2023년 12월 주요 중고차 시세와 판매 순위’에 따르면 3천만원 이상 대형 SUV, 특히 인기 모델인 쏘렌토(MQ4)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쏘렌토는 한 달 사이 평균 167만원이나 하락하며 급락의 선두를 달렸다. 신형 모델 등장과 내수 판매 증가가 중고차 가격 하락에 가속도를 붙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카니발(KA4), 팰리세이드, 더 뉴 싼타페, K5 등 모델들도 각각 평균 159만원, 143만원, 121만원, 104만원의 가격 하락을 경험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경우 현대차·기아 외 브랜드 중 유일하게 평균 101만원의 급격한 가격 하락을 보였다. 보다 저렴한 새로운 트랙스 크로스오버 모델의 출시로 인한 수요 분산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기차 아우디 e-트론은 평균 308만원 하락
중고 전기차 시장에서는 아우디 e-트론의 가격 하락이 가장 두드러졌다. 평균 308만원 떨어졌으며 신차 가격 1억원에서 감가된 4890만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 역시 각각 평균 201만원, 196만원씩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닉 5는 평균 213만원, 아이오닉 6 104만원, EV6 155만원 등 국산 전기차들도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이는 내년에 예정된 페이스리프트와 시장의 전반적인 경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첫차 데이터센터의 한 관계자는 “대다수의 차량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이지만 특히 전기차 시장의 하락세는 겨울 시즌과 함께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전기차 보조금 접수 마감과 함께 중고 전기차 시장에 더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