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대출에 이자만 250만원..” 올라갈 땐 좋았는데, 2030 영끌족 이제 어떡해요?!

"5억 대출에 이자만 250만원.." 올라갈 땐 좋았는데

2020년 송도에 오피스텔을 4억 1천만원에 분양받은 A씨는 요즘 대출 이자를 갚느라 밤잠을 설치고 있다.

이제 20대 후반인 그는 당시 자본금 5천만원에 실제 대출 3억 6천을 받아 생애 첫 등기를 쳤다. 이후 A씨는 1년간 꿈 같은 시절을 보냈다. 2021년 부동산 폭등기에 이 오피스텔이 최고가 8억을 찍었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오피스텔을 팔지 않은채 이 오피스텔을 담보로 1억 2천만원의 추가 대출을 받았다. 

하지만 2023년부터 시작된 고금리로 인해 해당 오피스텔은 3억 가까이 떨어지게 됐고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여름 월세 세입자가 퇴실하면서 8개월 넘게 공실로 남게 됐다. 거기다 더해 2021년 대출금리가 3%였는데 최근 6% 가까이 오르면서 한달 대출 이자만 250만원씩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집을 팔려고 내놨지만 매물이 수없이 쌓여 집을 보러 오는 사람 조차 없다고 한탄이다.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부동산 시장의 활황기에 ‘영끌’로 주목받았던 2030세대의 부동산 매수세가 최근 급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매수 비중이 29%대로 떨어져, 2023년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정책 대출의 문턱이 높아진 결과로 분석되며, 이로 인해 올해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2년 12월과 비교할 때, 20대 이하와 30대 매입자의 거래 비중이 전체 거래량의 29.7%에 달하는 등,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게티이미지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특히 서울 지역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며, 2030세대의 매입 비중이 33%로 떨어져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고금리 환경, 부동산 시장의 침체, 정책금융 상품의 판매 중단을 꼽고 있다. 

정부가 제공하던 저금리 특례보금자리론이 중단되면서 2030세대가 저렴한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이 막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매수세가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하여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2030세대의 소득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자산 형성 기간이 짧아, 특례보금자리론의 혜택을 받아 일시적으로 매수가 증가하였으나, 이러한 지원이 중단되면서 매수세가 원래 상태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출처- 게티이미지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또한, 정부가 신생아 특례대출을 마련했지만, 이 조건을 충족하는 범위가 넓지 않아 2030세대의 매입 비중 축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 또한 “2030세대들은 고금리가 저금리로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예상과 달리 고금리가 유지되면서 실질적으로 매수 비용이 부담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젊은 층은 주택을 매입할 때 대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고금리와 대출 규제 강화는 주택 구매를 망설이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특히 서울 지역의 아파트 가격도 5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2030세대의 매수세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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