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인데 이래도 되나?”…7분 만에 5천대 팔린 중형 SUV 등장

12분 초고속 충전 가능한 5C AI 배터리 탑재
테슬라보다 저렴한 가격에 더 긴 주행거리
출시 첫날에만 7분 만에 5,000대 계약 완료

중국 최대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이 테슬라 모델Y에 정면으로 대응하기 위한 2025년형 중형 SUV G6를 출시했다.

81가지 업데이트를 적용한 이번 신모델은 테슬라보다 저렴한 가격에 더 긴 주행거리와 첨단 기술을 탑재해 가성비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12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방탄’ 배터리와 고성능 자율주행 시스템을 기본 탑재하면서도 가격은 한화 기준 3,550만원부터 시작해 경쟁력을 갖췄다.

초고속 충전 ‘방탄 배터리’와 AI 자율주행 시스템 기본 탑재

2025년형 샤오펑 G6의 가장 큰 특징은 ‘방탄’이라 불리는 신형 배터리다. 5C AI 배터리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단 12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5C는 5사이클을 의미하는데, 이는 배터리가 1시간에 5번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는 뜻으로 1시간(60분)의 1/5 시간인 12분이 걸리기 때문에 5C라고 부른다.

샤오펑이 이 배터리에 ‘방탄’이라는 명칭을 부여한 이유는 그 내구성 때문이다. 이 배터리는 1000도 이상의 열, 최대 80톤 무게의 측면 충돌, 그리고 하부의 강한 충격까지 모두 견딜 수 있도록 강력한 보호 커버가 적용되어 있다.

또한 G6는 샤오펑에서 자체 개발한 Turing AI 지능형 주행 시스템을 기본 적용했는데, 40코어 ‘Turing칩’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이 고성능 ADAS 시스템은 기존 3개의 고성능 칩의 성능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다.

특히 주요 경쟁사보다 12배 빠른 카메라 이미지 처리 속도를 갖춘 이 시스템은 향후 L4 수준의 자율 주행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테슬라 모델Y보다 저렴하면서 주행거리는 더 길어

샤오펑 G6는 테슬라 모델Y와 직접 경쟁하기 위해 다양한 크기와 가격으로 책정됐다. 3가지 트림으로 구분되는 G6 신형 모델의 기본형 가격은 17만6800위안(한화 약 355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무려 11%나 낮게 책정된 가격으로, 향상된 성능과 기능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또한 상위 트림인 G6 625 모델의 가격은 18만6800위안(한화약 3760만원)이다. 이 모델은 중국 CLTC 기준 625km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는데, 이는 유럽 EPA 기준으로 442km에 해당한다.

최상위 트림인 725 모델은 여기에 100km의 주행거리가 추가된다. 특히 두 모델 모두 기존 3C에서 5C 충전 속도로 향상된 AI 배터리와 Turing AI 자율 주행 시스템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러한 가격과 성능은 테슬라 모델Y보다 저렴하면서도 주행거리는 더 긴 것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롭게 출시된 2025년형 G6는 출시 첫날 5,000대 계약을 기록하는 데 불과 7분 밖에 걸리지 않았을 만큼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내·외관 디자인 업그레이드와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

2025년형 G6의 외관 디자인은 기존보다 깔끔한 인상을 위해 엠블럼 위치를 후드 위로 이동시키고, 일체형 라이트 바를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강조했으며, 후면부에는 스포일러를 추가해 스포티한 감각을 더했다.

실내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돌출된 형태로 변경됐고, 15.6인치 대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는 퀄컴 최신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특히 터치 반응 속도와 인터페이스가 개선되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해졌으며, 9인치 디지털 센터미러와 마사지 기능을 지원하는 새로운 시트도 적용됐다.

여기에 전자식 룸미러와 새로운 앰비언트 라이트, 고급스러운 도어 패널과 트림 디자인까지 더해져 프리미엄 전기 SUV다운 실내를 갖추게 됐다.

배터리는 68.5kWh와 80.8kWh 두 가지 옵션으로 제공되며,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충전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또한 후륜 싱글 모터 모델 기준 최고 출력 292마력, 최대 토크 450Nm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6.3~6.4초 수준으로, 듀얼 모터 사륜구동 모델은 제외됐지만 후륜 모델만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보여준다.

한편 현재까지 G6의 국내 출시 계획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최근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글로벌 시장 확장 움직임을 고려하면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만약 국내에 출시된다면, 테슬라 모델Y보다 저렴한 가격에 더 긴 주행거리와 첨단 기술을 제공하는 가성비 전기 SUV로 주목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