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명백한 불법이라 경고”…12살 아이까지 동원하더니, “40년 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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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민간인 동원
이란 민간인 동원 / 출처 : 연합뉴스, 뉴스1

최근 이란 당국이 주요 인프라를 지키기 위해 학생과 청년들에게 ‘인간 사슬’을 형성하자고 호소하면서, 이란 혁명 체제 특유의 극단적인 민간인 동원 논리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과거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전선을 돌파하던 ‘인간파도(Human Wave)’의 비극이 40년의 세월을 넘어 2026년의 ‘인간 사슬’로 형태만 바꾼 채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기 상황마다 민간인을 체제의 방어 자산으로 끌어들이는 구조적 패턴이 변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40년 전 전선을 뚫었던 ‘인간파도’의 상흔

현지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이란의 한 당국자는 발전소 등 핵심 시설을 타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청년과 학생, 교수, 예술가들이 자발적인 인간 사슬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이란 민간인 동원
이란 민간인 동원 / 출처 : 연합뉴스

미국 등 서방은 즉각 이를 비판하며 불법적 행위라고 경고했지만, 이란 혁명 체제의 역사를 아는 이들에게 이러한 호소는 낯선 풍경이 아니다.

1980년대 벌어진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이란은 정규군의 보급 및 무기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바시즈(Basij)’로 불리는 대규모 민간 자원봉사대 병력을 전선에 투입했다.

당시 이들은 훈련과 무장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적진을 향해 인해전술식 돌격을 감행하는 이른바 ‘인간파도’ 전술의 상징이 되었다.

역사 기록과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10대 어린 소년들까지 동원돼 지뢰밭을 몸으로 통과하며 후속 정규군의 길을 열었다는 참혹한 기억이 반복적으로 전해진다.

방식은 달라도 논리는 같다…순교를 강요하는 체제

이란 민간인 동원
이란 민간인 동원 / 출처 : 연합뉴스

이러한 인간파도와 인간 사슬은 방식과 시대가 다르지만, 체제 수호의 책임을 민간인에게 전가한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동일한 논리 구조를 띤다.

정규 군사력이 열세에 몰렸을 때, 체제는 종교적 대의나 ‘순교’의 상징성을 정치적 자원으로 활용해 대중을 전장의 가장 위험한 곳으로 밀어 넣는다.

40년 전에는 지뢰밭을 맨몸으로 건너는 공격 자산으로 쓰였다면, 2026년에는 폭격의 위협 아래 핵심 시설을 가리는 억지 수단이자 상징적 방어 자산으로 쓰이고 있는 셈이다.

현재 진행형 비극…다시 고개 드는 아동 동원 논란

이란 민간인 동원
이란 민간인 동원 / 출처 : 연합뉴스

더 큰 우려는 이러한 비극적 동원이 단지 구호에 그치지 않고 현재 진행형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등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12세 전후의 어린 아동들까지 ‘조국 방어 전투원’ 명목으로 모집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제법상 15세 미만 아동의 군사적 동원은 심각한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도 뒤따랐다.

북한과 마찬가지로 전체주의적 동원 체제를 갖춘 이란의 이러한 행보는, 40년 전 전장에서 희생됐던 수많은 소년병의 그림자가 2026년에도 여전히 짙게 드리워져 있음을 보여준다.

이란 민간인 동원
이란 민간인 동원 /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이란 당국이 주요 인프라를 지키기 위해 학생과 청년들에게 ‘인간 사슬’을 형성하자고 호소하면서, 이란 혁명 체제 특유의 극단적인 민간인 동원 논리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과거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전선을 돌파하던 ‘인간파도(Human Wave)’의 비극이 40년의 세월을 넘어 2026년의 ‘인간 사슬’로 형태만 바꾼 채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기 상황마다 민간인을 체제의 방어 자산으로 끌어들이는 구조적 패턴이 변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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