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제작 전기차 ‘SU7’
시장 진출 3년만, 오는 4월 출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자사의 첫 전기차 모델인 ‘샤오미 SU7’을 오는 4월부터 정식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차량은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식 공개됐다.
샤오미 SU7, 중국 내 59개 매장에서 판매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가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 시리즈를 중국 내 29개 도시 59개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샤오미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BYD와 테슬라가 이끄는 경쟁에 참여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왔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 시장은 최근 BYD-테슬라 간의 가격 전쟁과 다른 업체들의 수요 감소 및 수익성 악화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1~2월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18%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성장률 21%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한편 스마트폰 분야 경쟁사인 애플은 최근 장기적으로 진행해온 전기차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이러한 상황은 샤오미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홍콩에 상장된 샤오미의 주가는 약 10%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가격은 4천만 원대 전망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다가오는 4월, 베이징 오리엔탈 신세계에 위치한 자사 미홈 매장에서 첫 전기차 모델인 샤오미 SU7을 공식 출시한다. 출시 이후에는 신차 시승 행사를 연이어 개최할 계획이다.
샤오미 SU7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중국 CATL로부터 공급받는 101kWh NMC(삼원리튬 배터리) 팩이다. 이를 통해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8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중국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현대차 아이오닉 5보다 200km 이상 긴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265km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78초라고 샤오미 측은 밝혔다.
특히 이 차량은 800V 고전압 플랫폼을 사용해 5분 충전으로 220km, 15분 충전으로는 51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샤오미의 발표에 대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샤오미 매출이 최대 4%까지 증가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BYD와 니오 같은 자국 내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가격 설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가격은 평균 22만에서 26만위안(약 4020만원에서 4760만원) 이내, 첫 해 판매량은 3만에서 5만 대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