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대규모 리콜 발표
19개 차종 1만4천대 결함
화재·상해 위험 가능성

국토부는 지난 24일, 총 1만 4708대에 달하는 차량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 즉 리콜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문제의 차량들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현대차, 지에스글로벌, 지엠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가 제조 또는 수입해 판매한 19개 차종이다.
주행 중 차량 분리부터 화재 가능성까지

가장 많은 리콜 대상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디스커버리4 3.0D를 포함한 12개 차종, 총 1만 878대다. 이들 차량은 피견인 차량 연결장치가 주행 중 분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는 내구성 부족이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오는 7월 4일부터 리콜을 시작한다. 현대차도 예외는 아니다. 아반떼 등 2개 차종 2555대는 운전석 에어백 전개 시 내부 압력이 과도하게 상승하면서 인플레이터가 파손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당 문제는 승객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수준으로, 6월 10일부터 시정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현대차의 전기 소형버스 ‘카운티 일렉트릭’ 629대도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카운티 일렉트릭’은 주차 브레이크 부품의 설계 결함으로 경사진 곳에 주차 시 차량이 스스로 밀릴 수 있다는 위험이 있어, 6월 19일부터 리콜이 진행 중이다.
고전압배터리·계기판 오류…상용차도 예외 없어

또한 지에스글로벌이 수입한 NEW BYD eBus-12 등 3개 차종, 총 344대에서는 고전압배터리 트레이의 고정부 내구성이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진동이 발생하면 배터리 셀이 트레이와 접촉해 절연 문제가 생기거나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차량은 6월 12일부터 리콜 조치가 시작됐다.
여기에 지엠아시아퍼시픽이 수입한 전기차 ‘리릭’ 302대는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포테인먼트 제어장치가 작동을 멈추고 계기판이 꺼질 수 있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이 같은 소프트웨어 결함이 주행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6월 27일부터 시정조치를 예고했다.
한편 내 차의 리콜 대상 여부와 세부 결함 사항을 확인하고 싶은 차주들은 자동차리콜센터(PC www.car.go.kr, 모바일 m.car.go.kr)에서 차량번호 또는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