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보급형 EV 공개
ID. EVERY1, 2027년 양산 예정
가격 3천만 원대, 250km 주행

폭스바겐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모델을 공개했다. ‘ID. EVERY1 콘셉트’는 누구나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엔트리급 전기차로, 브랜드의 철학을 반영한 야심작이다.
폭스바겐은 오랜 기간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갖춘 자동차를 선보이며 대중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ID. EVERY1 콘셉트 역시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는 모델로, 2027년 양산될 예정이다.
예상 가격은 2만 유로대(한화 약 3,000만 원)로 책정됐으며, 2026년에는 한 단계 위급인 ID. 2all이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중국산 전기차를 제외하면 보기 힘든 경쟁력 있는 가격대다.
ID. EVERY1, 소프트웨어로 진화하는 전기차
두 모델은 폭스바겐그룹의 전륜구동 전기차 플랫폼 ‘MEB’ 기반으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공간 활용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했으며, 폭스바겐은 2026년부터 이 도심형 전기차 라인업을 유럽 시장에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CEO 토마스 셰퍼는 “ID. EVERY1은 대량 생산 전기차 시장의 퍼즐을 완성하는 모델”이라며, “경제적인 엔트리급 전기차 등 다양한 고객층이 원하는 최적의 차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30년까지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ID. EVERY1은 폭스바겐의 새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적용한 첫 전기차 모델로, 구매 후에도 기능 추가가 가능하다. 운전자는 차량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필요에 따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실용성 강화… 4인 탑승·250km 주행 가능
폭스바겐은 ID. EVERY1을 통해 대담하면서도 친근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브랜드 디자인 총괄 안드레아스 민트는 “다이내믹한 전면부 조명과 미소를 연상시키는 후면부 디자인을 통해 차량에 개성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ID. EVERY1의 크기는 전장 3,880mm로 기존 ‘업!(up!)’(3,600mm)과 ID. 2all(4,050mm) 사이에 위치한다.
내부 공간은 4명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트렁크 용량은 305L에 달한다. 최고 출력은 70kW(95마력), 최고속도는 130km/h이며, 1회 충전 시 최소 25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ID. EVERY1, 합리적 가격에 기술력까지 잡았다
폭스바겐은 명확한 3단계 전략을 세워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기존 모델 라인업을 확대하는 ‘도약(Advance)’ 전략을 바탕으로 2025년 가을,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의 추가 모델을 공개한다.
이후 2027년까지 2만 5천 유로 미만의 ID. 2all과 ID. EVERY1을 포함한 9종의 신차를 출시하며 ‘공략(Attack)’ 전략을 실행할 예정이다.

최종 목표는 2030년까지 기술력과 안전성, 판매량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전기차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다. 이를 ‘시장 주도(Achieve)’ 전략을 통해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ID. EVERY1은 합리적인 가격, 실용적인 성능, 최신 소프트웨어 기술을 갖췄다. 최근 저렴한 전기차로 물량 공세를 펼치는 중국차들을 제치고,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