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보다 잘 나갔는데 “세계 1위는 옛말”…마침내 들려온 참담한 소식

폭스바겐, 인력 3만5천 감축
전기차 전환·효율성 강화
생존과 성장의 시험대 올라
폭스바겐 구조조정 공장 폐쇄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독일 최대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이 5년간 최대 4억 유로(약 5,700억 원)를 절감하기 위해 3만5,000명의 일자리를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회사와 노조 간의 최종 합의 직후 발표된 것으로, 폭스바겐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며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독일 내 12만 명 중 3만5천 명 감축 예정

현재 폭스바겐은 독일에서 약 12만 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며, 그중 절반은 볼프스부르크 본사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감축은 주로 자발적 퇴직과 희망퇴직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으로, 사회적 파장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조조정의 핵심은 생산 효율성 제고와 자원 재배치다. 폭스바겐은 독일 내 연간 생산 능력을 70만 대 줄여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기존 공장의 용도를 재편해 전기차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구조조정 공장 폐쇄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 같은 결정은 올리버 블루메 CEO의 강력한 주장에서 비롯됐다. 그는 독일 내 높은 임금 수준이 폭스바겐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인건비 절감과 일부 공장 폐쇄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러한 입장은 독일 의회에서도 논란이 되었고, 오스나브뤼크와 드레스덴 공장의 폐쇄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즈비카우와 엠덴 공장은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돼 생산 라인을 유지하게 됐다.

대규모 감축, 경쟁력 확보 위한 ‘균형점’

폭스바겐이 이러한 과감한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치열해진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

전통적 내연기관 주력 모델인 골프, 티구안, 파사트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면서 ID.3, ID.4, ID.7 등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가 동시에 놓여있다.

폭스바겐 구조조정 공장 폐쇄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특히 중국의 BYD, 체리, 지리 등 경쟁사들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폭스바겐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은 노사 간 절충점을 찾으며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노조는 2030년까지 고용 안정 조항을 확보하는 대신, 같은 기간 임금 인상을 유보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대규모 인력 감축의 충격을 완화하면서도,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균형점’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폭스바겐이 이 구조조정을 발판 삼아 생존과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을지,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폭스바겐의 다음 행보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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