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은커녕 아르바이트조차 하지 않은 채 6개월을 보낸 청년들이 있다. 이들은 단순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게 아니라, 구직 활동 자체를 포기한 ‘구직단념층’이다. 인천시가 이들을 위한 파격적 지원에 나섰다.
인천시는 23일 미취업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을 돕는 ‘청년도전지원사업’ 참가자 264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참가 기간에 따라 단기(5주) 50만원, 중기(15주) 최대 220만원, 장기(25주) 최대 35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단순 현금 지급이 아닌, 심층 상담과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목할 점은 대상 청년의 조건이다. 최근 6개월 이상 취업은 물론 교육, 직업훈련에도 참여하지 않은 18~34세(지역특화청년은 39세까지)가 해당된다. 통계로 잡히지 않는 청년 실업의 사각지대를 파고든 셈이다.
프로그램별 차등 지원으로 동기 부여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계별 맞춤 설계’다. 단기 과정(40시간)은 57명을 선발해 5주간 기본 진로 상담과 취업 역량 교육을 제공한다.
중기 과정(120시간)은 137명에게 15주간 심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참여수당 150만원에 이수인센티브 20만원, 취업 성공 시 5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가장 집중 지원을 받는 장기 과정(200시간)은 70명을 선발한다. 25주에 걸쳐 참여수당 250만원, 구직활동인센티브 30만원, 취업인센티브 70만원 등 총 3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인천테크노파크가 운영하는 인천청년센터 유유기지를 통해 멘토링, 특강, 체험형 활동이 진행된다.

지난 1월 29일부터 시작된 온라인 접수는 9월 30일까지 고용24 플랫폼과 인천청년포털(youth.incheon.go.kr)에서 가능하다. 1기는 2월 중순, 2기는 4월, 3기는 8월에 각각 운영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청년들의 취업 의욕을 높이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단순히 지원금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구직 과정에서 상실한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는 데 방점을 찍은 것이다.
전국 확산 중인 청년 맞춤형 정책
청년도전지원사업은 2021년부터 인천시가 지속해온 고용 정책으로, 고용노동부의 전국 단위 사업과 연계돼 있다. 원주시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며, 참여자 모집 순위를 통해 실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인천시는 중앙정부 사업 외에도 구 단위 별도 프로그램을 병행 운영 중이다. 남동구는 올해 청년월세 지원사업을 통해 주거 불안정 청년층을 지원하는 등, 일자리와 주거를 함께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인천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 연계 성과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금 지원을 넘어 청년들이 다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심리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 그것이 이 사업의 진짜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