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갑자기 바퀴가 빠져나가는 아찔한 상황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뛰어난 내구성과 잔고장 없는 품질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온 혼다의 대표 베스트셀링 모델, 시빅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되어 자동차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영국을 포함한 유럽 시장에서 10세대 시빅 수만 대에 대한 대규모 리콜이 결정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커졌다.
하지만 다행히도 한국 시장은 이번 초유의 바퀴 이탈 사태에서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행 중 휠 탈출 위험… 아찔한 결함의 원인

최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혼다는 2017년부터 2021년 사이에 생산된 10세대 시빅 5도어 해치백 모델 약 4만 6천여 대를 대상으로 긴급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결함의 핵심 원인은 차량에 장착된 휠과 너트의 어처구니없는 조립 및 체결 불량이다.
기본 사양이 아닌 선택형 알로이 휠 옵션이 장착된 차량에서 휠 너트가 충분히 단단하게 조여지지 않은 조립 공정상의 문제가 파악된 것이다.
운행 중 지속적인 진동으로 인해 너트가 점점 풀리게 되고, 최악의 경우 고속 주행 중 휠이 차량에서 완전히 이탈할 수 있는 대형 사고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이에 혼다 측은 대상 차량 소유주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해 즉각적인 사진 촬영 및 상태 점검을 요구하는 등 부랴부랴 사태 수습에 나섰다.
내구성의 대명사 혼다, 뼈아픈 오점 남기나
혼다 시빅은 글로벌 누적 판매량 수천만 대를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인기 세단이다.
세대가 바뀔 때마다 기름만 넣고 소모품만 갈아주면 평생 탈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튼튼한 기본기와 내구성을 자랑해 왔다.
하지만 탑승자의 목숨과 직결되는 핵심 하체 부품에서 이처럼 기초적인 체결 불량이 발생한 사실은 브랜드 신뢰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의 가장 기본인 바퀴 체결 문제로 대규모 리콜이 발생했다는 것은 아무리 우수한 품질을 자랑해 온 브랜드라도 치명적인 오점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가슴 쓸어내린 한국 오너들… “우리와는 무관한 일”
이번 리콜 소식이 전해지며 10세대 시빅을 운행 중인 국내 오너들도 한때 불안에 떨었다.
한국 시장에도 지난 2017년 10세대 시빅이 3천만 원대 초반의 가격표를 달고 정식으로 출시되어 누적 수천 대가 판매되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다소 높은 가격으로 판매가 부진했지만, 이후 주행 보조 시스템이 추가된 스포츠 트림 등을 선보이며 꾸준히 도로 위에 풀려 나갔다.

다만, 이번 아찔한 리콜 사태는 다행스럽게도 국내에 정식 판매되었던 시빅 물량과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가 발생한 리콜 대상 모델은 전량 영국 스윈던 공장에서 생산된 5도어 해치백 차량으로 한정되어 있다.
반면 혼다코리아가 국내에 정식으로 들여와 판매한 10세대 시빅은 전량 미국 인디애나 공장에서 생산된 4도어 세단 모델이다.
생산 공장과 조립 라인 자체가 완전히 다르며, 한국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해치백 모델은 아예 수입조차 하지 않았다.

개인이 해외에서 직수입하거나 이삿짐으로 들여온 극소수의 해치백 차량을 제외하면, 국내 도로를 달리는 10세대 시빅은 바퀴 빠짐의 공포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셈이다.
이번 사태는 다행히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자동차의 가장 기본적인 조립 품질과 안전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가치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