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천만 대 리콜? “어디 브랜드야”…한국에 차 팔겠다는 제조사들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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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리콜 상황
포드 대규모 리콜 /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자동차 업계가 역대급 대규모 리콜 사태를 맞으며 품질 관리에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불균형을 이유로 한국 시장 등에 자국산 자동차 수출 확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정작 미국 현지에서는 첨단 전자장비 결함으로 차가 도로에서 멈춰 서는 모순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서 리콜 조치된 차량은 1,210만 대에 이른다. 과거 물리적인 부품 마모가 주원인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사태는 제조사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무리하게 추진한 소프트웨어 통합이 빚어낸 참사다.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향, 제동, 엔진 제어 등 핵심 기능들을 디지털 모듈 하나로 묶어버리면서 시스템의 취약성이 극도로 높아졌다. 포드의 경우 트레일러 브레이크와 방향지시등이 완전히 먹통이 되는 오류로 픽업트럭과 SUV 430만 대를 리콜했다.

포드 결함 리콜
포드 대규모 리콜 / 출처 : 연합뉴스

또한 고속 주행 중 갑자기 저단으로 변속되는 치명적 결함으로 140만 대를 추가 리콜하는 등 1분기에만 760만 대가 결함 판정을 받았다. 기계적 내구성을 포기하고 전자 장비에 의존한 결과가 대규모 품질 불량으로 이어진 셈이다.

내 차도 해당되나

이러한 미국산 차량들의 잇따른 결함 사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한국의 환경 및 안전 규제 등 비관세 장벽을 완화해 자국산 자동차를 무관세로 더 많이 수입하라고 한국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 자동차의 대미 수출에는 고율 관세라는 무기를 휘두르며 무역 협상의 벼랑 끝 전술을 펴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무더기 리콜 처분을 받은 차량들이 이러한 통상 압력을 타고 국내로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다.

첨단 기능을 앞세우지만 정작 기본기가 흔들리는 수입 신차들이 국내 도로에 늘어날 경우, 예비 구매자들 역시 언제 터질지 모르는 결함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어떻게 해결되나

포드 리콜 상황
포드 대규모 리콜 / 출처 : 연합뉴스

결함 발생 이후의 대처 과정은 소비자들을 더욱 지치게 만들고 있다. 미국 제조사들은 차량 소프트웨어를 철저히 암호화해 독립 정비소 등 외부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막아버렸다.

결함이 생겨도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은 사설 정비소를 이용할 수 없고, 차주들은 수리 대기가 꽉 찬 공식 서비스센터만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기계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차라도 소프트웨어가 멈추면 수리가 불가능한 고철 덩어리가 되는 구조다.

잦은 오류와 기약 없는 부품 대기에 지친 소비자들의 셈법도 달라지고 있다. 화려한 전자 시스템이 잔고장의 원흉으로 지목되면서, 복잡한 기능이 빠진 기본형 모델이나 아예 구형 차량을 찾는 실속파 오너들이 늘고 있다.

자국 산업 부활을 외치며 수출을 강제하는 정부의 행보와 품질 저하로 신뢰를 잃어가는 제조사의 엇박자가 뚜렷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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