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민 아빠차로도 명성이 자자했지만 최근 부진으로 단종설이 돌았던 소나타.
지난 1985년 처음 등장한 이후 8번의 진화를 거듭해온 쏘나타가 오랜 침묵 끝에 국내외 소비자의 이목을 다시 한번 사로 잡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해 부분 변경 모델을 통해 상품성을 개선한 쏘나타는 최근 판매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 재출시된 택시 모델 덕분에 쏘나타 택시 판매도 증가세이다.
쏘나타의 판매 호조는 택시 모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 완전 변경 수준으로 진화한 8세대 쏘나타(DN8)의 부분 변경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 역시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현대 6세대 쏘나타가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2009년 코드네임 YF로 공개된 6세대 쏘나타는 4도어 쿠페 디자인과 날카로운 헤드램프 및 그릴 디자인 등 혁신적인 외관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연간 20만 대 이상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YF 쏘나타는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멋진 디자인, 저렴한 유지비용과 보험비용, 높은 연비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10년 이상 된 중고차 시장에서 YF 쏘나타의 시장 점유율은 484.3% 상승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쏘나타 중고차의 인기가 역주행하는 가운데, 신차 또한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4일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쏘나타 판매량이 5532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500대를 밑돌다가 지난 4월 4000대를 넘어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5000대 이상 달성한 월간 판매량이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택시 모델의 재출시가 컸다. 현재 택시 구매 비용과 연료 등을 따져봤을 때 중형 LPG택시인 쏘나타만한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쏘나타 택시 구매를 원한다면 출고까지 7개월 이상을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며, 이러한 추세로 택시 모델 판매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쏘나타 택시 모델의 판매 증가가 이뤄지자 쏘나타 전체 판매량 또한 증가했다. 지난 7월까지 쏘나타의 누적 판매량은 2만 7756대에 달하며, 이는 ‘아반떼’의 판매량을 따라잡는 결과를 가져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쏘나타 택시가 단종돼 쏘나타 연간 판매량이 3만대 밑으로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 매달 판매량이 증가세이다”며 “최근 SUV 판매량 호조로 중형 세단의 입지가 줄어들었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더 뛰어난 판매량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