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 2월에만 2만 대 돌파
BMW·벤츠·테슬라 강세, 전기차 증가
람보르기니 등 초고가 차도 판매 호조

“나만 유독 고물가 체감하는 건가.”, “람보르기니 35대? 난 주유비도 부담인데…”
수입차 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월 신규 등록된 수입 승용차는 20,199대로 1월(15,229대)보다 32.6%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16,237대)과 비교하면 24.4% 늘어난 수치다. 1~2월 누적 등록 대수는 35,42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BMW·벤츠·테슬라 ‘빅3’… 전기차·하이브리드 강세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BMW(6,274대), 메르세데스-벤츠(4,663대), 테슬라(2,222대) 순이었다. 이어 렉서스(1,337대), 볼보(1,046대), 포르쉐(703대)가 상위권에 올랐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테슬라 모델 Y(2,038대)였고, 메르세데스-벤츠 E 200(927대)과 BMW 520i(922대)가 뒤를 이었다. 전기차 보조금 확정과 테슬라의 가격 조정이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연료별 등록 대수를 보면 하이브리드가 13,013대(64.4%)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차(3,757대, 18.6%)가 가솔린(3,226대, 16.0%)을 앞질렀다. 디젤 차량은 203대(1.0%)에 불과했다.
람보르기니·페라리도 ‘쑥’… 초고가 수입차 인기
고가 브랜드의 판매도 눈길을 끌었다. 람보르기니(35대), 페라리(28대), 벤틀리(26대), 롤스로이스(13대) 등 2억 원을 넘는 초고가 차량이 총 102대 등록됐다.
배기량별로는 2,000cc 미만 차량이 9,839대(48.7%)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2,000~3,000cc 미만 5,632대(27.9%), 전기차(3,727대, 18.6%)가 뒤를 이었다.
개인구매 비율 64.7%… 경기·서울·부산 순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3,068대(64.7%)로 법인구매(7,131대, 35.3%)보다 많았다. 개인구매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4,073대, 31.2%)였으며, 서울(2,547대, 19.5%), 부산(804대, 6.2%) 순이었다.
국가별 점유율을 보면 유럽 브랜드가 74.3%(15,017대)로 가장 높았고, 미국(2,924대, 14.5%)과 일본(2,258대, 11.2%)이 그 뒤를 이었다.
KAIDA 정윤영 부회장은 “전기차 보조금 확정과 신차 효과가 수입차 판매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