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옵션 장난 끝났네”, “비싼 가죽 시트 다 소용없다”…심상치 않은 변화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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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 출처 : 현대차

자동차의 가치를 푹신한 승차감이나 화려한 실내 옵션으로만 평가하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소프트웨어가 자동차의 핵심 뼈대를 지배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생존 문법이 완전히 뒤바뀌는 모습이다.

특히 하드웨어의 완성도보다 차량용 운영체제(OS)의 우수성이 소비자 선택을 좌우하는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승차감·옵션 이긴 ‘두뇌’…한국 휩쓴 테슬라 현상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테슬라의 사례는 이러한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시장 일각에서는 테슬라 차량을 두고 상대적으로 딱딱한 승차감이나 헐빈한 실내 인테리어, 부족한 편의 사양 등 하드웨어적 아쉬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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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 출처 : 테슬라

하지만 테슬라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와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압도적인 주행보조 시스템을 앞세워 국내 전기차 판매량을 휩쓸고 있다.

“차를 산 이후에도 스마트폰처럼 기능이 진화한다”는 소프트웨어의 매력이 기존의 기계적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하드웨어 중심의 기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무너지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한다.

1조 원 베팅한 폭스바겐…다급해진 전통 강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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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 출처 : 연합뉴스

전통의 자동차 강자들 역시 테슬라가 촉발한 위기감 속에 다급하게 ‘두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독일 폭스바겐그룹과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합작법인 ‘RV 테크’는 최근 차세대 SDV를 위한 전기·전자 아키텍처의 동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혹한과 폭염을 오가는 극한 환경에서 무선 업데이트와 구동력 제어 등 핵심 소프트웨어 기능이 안정적으로 작동함을 입증한 것이다.

내연기관 시대의 절대 강자였던 폭스바겐이 막대한 자본을 들여 신생 스타트업의 소프트웨어를 이식받는 것은, 뼈아픈 과거의 자체 OS 개발 지연을 단번에 만회하기 위한 절박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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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 출처 : 리비안

차량의 하드웨어는 규격화된 그릇으로 남겨두고, 주행 성능과 감성적 가치를 결정짓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안방 위협받는 현대차·기아,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이러한 ‘테슬라 현상’의 가속화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소프트웨어 합종연횡은 안방 시장을 수성해야 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에도 적지 않은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한국 자동차 산업은 뛰어난 조립 품질과 가성비, 그리고 경쟁사를 압도하는 풍부한 실내 옵션을 무기로 안팎에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승차감이나 물리적 버튼의 개수보다 통합 운영체제의 완성도가 훨씬 중요해진 시장 환경에서는, 기존의 하드웨어 경쟁력만으로 장기적인 우위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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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차그룹 역시 독자적인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지만, 폭스바겐-리비안처럼 연합군을 꾸려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경쟁사들의 추격이 매서운 상황이다.

결국 쇳물을 녹여 차를 얼마나 정교하게 조립하느냐의 1차전을 넘어, 누가 더 완벽하고 확장성 있는 디지털 생태계를 제공하느냐의 2차전 승부가 향후 모빌리티 시장의 맹주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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