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안 줘도 되니까 회사 살려라”…1만 명 직원들 절박한 ‘초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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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조 월급 포기
홈플러스 노조 월급 포기 / 출처 : 연합뉴스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회사의 법정관리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파업 대신 월급 포기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자신들의 생계보다 마트의 영업 정상화가 먼저라는 절박한 위기감이 현장에 감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 전체 직원이 약 1만6천 명에 이르는 가운데, 이 가운데 약 1,400명 규모의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은 법원의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 2개월 연장 결정을 환영하며 영업 정상화를 위해 전 직원의 임금을 깎거나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1일 밝혔다.

단순한 구호성 선언을 넘어 전날 열린 제30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공식적으로 결의를 마친 상태다.

“월급보다 마트 생존” 초유의 결단

홈플러스 노조 월급 포기
홈플러스 노조 월급 포기 / 출처 : 연합뉴스

일반적으로 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대규모 인력 감축과 임금 체불 우려로 노사 갈등이 극에 달하는 것과는 완전히 대비되는 행보다.

과거 쌍용자동차나 한진해운 등 대형 기업의 회생 절차 당시 노조가 강경 투쟁으로 맞섰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홈플러스 노조의 결정은 노동계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노조는 자신들이 포기한 임금 재원이 온전히 상품 공급과 매장 영업 정상화에 투입되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물건을 팔아야 이윤이 남는 유통업의 본질상 매대에 상품이 채워지지 않으면 결국 공멸한다는 현장 직원들의 뼈저린 경험이 작용한 것이다.

메리츠금융만 바라보는 마트 직원들

홈플러스 노조 월급 포기
홈플러스 노조 월급 포기 / 출처 : 연합뉴스

공은 이제 홈플러스 경영진과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으로 넘어갔다.

노조는 기업 회생 기간 중 운영 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자금인 긴급운영자금, 이른바 DIP 자금의 즉각적인 투입을 메리츠금융에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당장 꽉 막힌 자금줄을 풀기 위한 브릿지 대출 승인도 신속하게 내려져야 한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홈플러스의 회생 골든타임은 법원의 결정에 따라 5월부터 앞으로 2개월 남짓 연장된 상태다.

홈플러스 노조 월급 포기
홈플러스 노조 월급 포기 / 출처 : 연합뉴스

이 기간 안에 알짜 자산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과 DIP 자금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현금이 영업 현장에 집중되어야만 회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법원이 부여한 60일의 시간이 단순한 생명 연장일지 재도약의 발판이 될지는 채권단의 신속한 자금 투입 결단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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