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다 망하게 생겼어요”…이제 전국 10곳밖에 안 남았다는 한국산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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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카네이션 농가 위기
김해 카네이션 농가 위기 / 출처 : 뉴스1

5월 가정의 달을 맞았지만 전국 최대 화훼 주산지 중 하나인 김해지역 화훼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가장 대목이어야 할 시기임에도 폭등한 난방비와 밀려드는 저가 수입 카네이션 공세에 밀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과거 100여 곳에 달했던 김해 카네이션 농가가 현재 10여 곳 수준으로 90%나 쪼그라든 현실은 국내 화훼업계의 붕괴 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기름값 폭등에 짓눌린 카네이션의 눈물

농가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은 농업용 면세유 가격이다.

김해 카네이션 농가 위기
김해 카네이션 농가 위기 / 출처 :연합뉴스

중동 전쟁 발발 이전인 지난 2월 말 김해지역의 평균 면세 등유 가격은 리터당 1,114원 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출렁이면서 불과 두 달 만인 4월 29일 기준 리터당 1,393원까지 25%가량 수직 상승했다.

이달 집중적으로 출하되는 카네이션은 온실 온도를 항상 20도 이상으로 유지해야 온전한 생육이 가능하다.

난방비가 전체 생산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구조에서 단기간의 기름값 폭등은 농가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온실 필수 자재인 비닐과 비료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오르면서 수지 타산을 맞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해 카네이션 농가 위기
김해 카네이션 농가 위기 / 출처 :연합뉴스

이미 카네이션을 심어놓은 농민들은 기름값이 무서워도 보일러를 끌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출하를 강행하는 실정이다.

콜롬비아산에 안방 내준 농가들의 현실

생산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수입산에 밀려 제값을 받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압도적인 물량 공세를 펴는 콜롬비아산과 중국산 수입 카네이션은 저렴한 인건비를 무기로 국산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국내 도매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김해화훼작목회 측은 국산 꽃의 품질이 아무리 우수해도 도매시장에 쏟아지는 막대한 수입 물량 앞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고 호소한다.

김해 카네이션 농가 위기
김해 카네이션 농가 위기 / 출처 :연합뉴스

이 때문에 카네이션 재배를 포기한 90여 곳의 김해 지역 농가들은 살길을 찾아 토마토나 블루베리 등 다른 작물로 업종을 대거 전환했다.

김해시는 정부의 농업용 면세유 유가 연동 보조금 지원과 함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긴급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기름보일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농가의 에너지 체계를 전기나 친환경 보온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사업도 구상 중이다.

다만 현장 농민들은 당장 불어난 적자를 감당하기 힘든 만큼, 수입산 방어와 생존을 위한 보다 실질적이고 파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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