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다가 생돈 44만 원 날아간다?”…귀성길 주유 전략, 발 빠른 아빠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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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차이, 리터당 100원 넘는다
앱 하나로 연간 최대 44만원 절약
휘발유는 ‘후반’, 경유는 ‘초반’ 주유
주유비 절감 앱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최저가 주유소 정보 제공 / 출처 : 연합뉴스

장거리 여행 중 급히 들른 휴게소, 주유 후 영수증을 보고 나서야 방금 전 들렀던 동네 주유소보다 리터당 150원이 비쌌다는 걸 깨닫는다. 이미 기름은 들어갔고, 후회만 남는다.

기름값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연휴처럼 장거리 운전이 많은 시기에는 주유 한 번의 차이가 곧 지출의 차이다.

이에 이제는 휘발유차, 경유차가 언제 기름을 넣을 것이 유리할지에 대한 분석도 나왔고, 손안의 스마트폰 하나로 그런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운전대 잡기 전 몇 번의 클릭만으로, 연간 수십만 원을 아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주유소 정보, 실시간으로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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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최저가 주유소 정보 제공 / 출처 :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는 2일, 자사의 유가 정보 서비스 플랫폼 ‘오피넷’을 통해 전국 약 1만 개 주유소와 LPG 충전소의 판매가격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지역별 평균가, 국내외 유가 동향, 경로별 최저가 주유소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이트나 앱을 통해 ‘내 주변 최저가 주유소’ 검색 기능도 제공되며, 주유소별 할인·적립 서비스 제공 여부와 지역사랑상품권 사용 가능 여부까지 표시돼 있어 실질적인 혜택을 비교하기 용이하다.

석유공사 측은 “가격 정보만 잘 활용해도 연간 약 22만 원에서 최대 44만 원까지 주유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명절 차례상 비용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휘발유는 연휴 후반, 경유는 초반이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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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최저가 주유소 정보 제공 / 출처 : 연합뉴스

기름을 언제 넣느냐도 전략이 된다. 최근 국제 유가는 유종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9월 한 달간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국제 경유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국내에 반영되는 시차를 감안하면, 휘발유차는 연휴 후반에, 경유차는 초반에 주유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662원, 경유는 1534원으로 집계됐으며, 모두 지난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

정유업계는 “휘발유는 하락 압력이, 경유는 상승 요인이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장 캠페인으로 정보 접근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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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최저가 주유소 정보 제공 / 출처 : 한국석유공사

석유공사는 같은 날 오후, 경부고속도로 기흥주유소 등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귀성객을 대상으로 유류비 절감을 위한 현장 캠페인을 벌였다.

주유비 절감법과 함께 안전운전 수칙도 안내하며, 정보 서비스의 실생활 활용법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신용화 석유공사 경영지원본부장은 “소비자들이 쉽게 가격을 비교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돕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가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활용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휴에도 ‘기름값은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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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최저가 주유소 정보 제공 / 출처 : 연합뉴스

귀성길, 어차피 넣어야 할 기름이라면 언제, 어디서 넣느냐가 관건이다. 같은 거리라도 리터당 100원씩 차이가 나면, 연휴 한 번에 몇 만 원은 손쉽게 아낄 수 있다.

이제는 감이 아니라 정보다. 운전대를 잡기 전, 몇 분의 검색과 클릭만으로 귀성길 비용을 줄이는 일은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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