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터 30대 값, 돈 있어도 못 산다…10대 한정
오너는 리막 ‘이너서클’…CEO가 직접 배달까지
2107마력·1.66초…비밀 제안 1주 만에 완판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포르쉐 박스터는 현실적인 드림카의 종착역으로 불린다. 약 1억 원대의 가격표를 단 이 차는 평범한 직장인이 평생을 노력해 도달하고 싶은 성공의 상징과도 같다.
하지만 여기 그 박스터를 무려 30대 이상 사고도 남을 천문학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차가 등장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당신이 수십억 원의 현금을 가방에 담아 찾아가도 이 차를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전 세계 단 10대 한정 생산, 그리고 공개와 동시에 완판을 기록한 전기 하이퍼카의 정점, 바로 리막 네베라 R 파운더스 에디션이다.
“차를 사는 게 아니라 ‘이너서클’ 입장권”…10명에게만 열리는 리막 특전
크로아티아의 천재 CEO 마테 리막은 이 10명의 오너를 위해 전례 없는 특전을 준비했다. 이 차를 산다는 것은 곧 마테 리막의 이너 서클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10명의 선택받은 고객은 부가티-리막 본사에 언제든 출입할 수 있는 전용 컴퍼니 카드를 받는다.
이들은 신차 리뷰에 가장 먼저 초청받으며 경영진과 함께 회사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고 차기 모델 개발에 자신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 사실상 고객이 아니라 브랜드의 공동 설립자급 대우를 받는 셈이다.
차량 제작 과정도 남다르다. 구매자는 CEO 마테 리막, 디자인 총괄 프랭크 헤일과 직접 마주 앉아 차량의 모든 사양을 결정한다.
차가 완성되면 탁송 기사가 아닌 마테 리막이 직접 차를 배달하며, 리막의 전문 테스트 팀과 함께하는 특별 운전 교육까지 제공된다. 2,000마력이 넘는 괴물을 다루기 위한 필수 코스다.
VIP에만 ‘비밀 제안’했더니 1주 만에 완판…전기 하이퍼카 편견 깨다


성능은 물리 법칙을 비웃는 수준이다. 네베라 R 파운더스 에디션은 4개의 전기 모터를 통해 최고 출력 2,107마력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66초다.
눈 한번 깜빡이는 사이에 이미 시속 100km를 돌파하는 것이다. 최고 속도는 약 431km/h에 달하며 올해에만 24개의 성능 관련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리막은 이 모델을 기존 최상위 VIP 고객들에게 비밀리에 먼저 제안했고, 단 일주일 만에 10대 모두 주인을 찾았다고 밝혔다.
부자들은 감성 없는 전기차를 싫어한다는 세간의 편견을 비웃기라도 하듯 리막의 하이퍼카는 없어서 못 파는 전설이 되었다.
한국 도로에서 이 차를 볼 확률은 로또 1등만큼 희박하다. 그래도 마주친다면 기억하자. 저 한 대가 지나가는 건 포르쉐 박스터 30대가 줄지어 달리는 것, 혹은 강남 아파트 한 채가 시속 400km로 질주하는 것과 맞먹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