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1월 판매 104% 급증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가 성장 견인
부산공장 중단에도 유일한 두 자릿수 성장

“르노가 이렇게 잘 나간다고? 의외네” 설 연휴가 끝난 1월, 국내 완성차 업계는 줄줄이 판매량 감소에 시달렸다.
현대자동차, 기아, GM 한국사업장, KG 모빌리티까지 4대 완성차 업체 모두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와중에 ‘홀로 독주’한 브랜드가 있었다. 바로 르노코리아다.
절대 판매량에서는 여전히 현대차, 기아가 앞섰지만, 상승률만큼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다. 르노코리아는 단 한 달 만에 판매량을 전년 대비 104%나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업계 전체가 위축된 가운데, 이 같은 성적은 그야말로 ‘이변’이었다.
현대차·기아도 주춤… 설 연휴 직격탄 맞아
현대차는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31만399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4만6045대로 7.5% 줄었고, 해외 판매 역시 1.4% 하락했다. 기아도 마찬가지였다.

글로벌 판매량이 23만9571대로 2.4% 줄었고, 특히 국내 판매량은 3만8403대로 무려 13.9%나 급감했다.
중견 완성차 업체들의 상황은 더 심각했다. GM 한국사업장은 3만1618대를 판매하며 26.8% 급감했고, 내수 판매는 57.5%나 감소했다. KG 모빌리티 역시 7980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3% 줄었다.
‘그랑 콜레오스’가 살렸다… 르노코리아의 반란
반면 르노코리아는 전혀 다른 흐름을 보였다. 판매량 3,8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급증하며,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만 2601대가 팔렸고, 이 중 2040대가 그랑 콜레오스였다. 단일 차종이 판매량을 사실상 ‘폭발’시킨 셈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압도적인 비중도 눈길을 끈다. 그랑 콜레오스 판매량 중 86.4%인 1,762대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소비자들이 내연기관보다 하이브리드를 선호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수출 실적도 돋보인다. 르노코리아의 해외 판매량은 1,216대로 전년 대비 438.1% 급증했다. 특히 쿠페형 SUV ‘아르카나’가 1,078대 팔리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웠다.
이번 성과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부산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이 같은 실적을 거뒀다는 점이다.
다만, 일시적인 반짝 효과에 그칠지, 르노코리아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이브리드 시장 확대와 생산 정상화가 맞물리면서 향후 행보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맘에 안들수도 있는거지 왜이리 보르르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