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신형 에스파스 전격 공개
미니밴 벗고 중형 SUV로 변신
하이브리드로 1,100km 주행 가능

르노의 ‘E-Tech’가 다시 한번 판을 흔들 준비를 마쳤다. 2년간의 침묵 끝에 나타난 신형 에스파스(Espace)는 미니밴이라는 과거 이미지를 과감히 던지고, 중형 SUV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지난 20일, 르노는 자사의 대표 패밀리카 ‘에스파스’의 신형 모델을 전격 공개했다.
1984년 등장한 이래 프랑스에서 ‘국민 패밀리카’로 사랑받던 이 차는 이번에 풀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로 변신하며, 패밀리 SUV 시장을 정조준했다.
4,746mm 전장, 패밀리 SUV로 손색없는 공간
무엇보다 디자인 변화가 파격적이다. 신형 에스파스는 르노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이전의 둥글둥글한 미니밴 이미지를 버리고 날렵하면서도 미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전면부의 날카로운 LED 헤드라이트와 시선을 사로잡는 주간주행등, 존재감을 과시하는 그릴과 공기흡입구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강렬한 인상을 준다.
차체 크기도 중형 SUV에 걸맞다. 전장은 4,746mm, 전폭은 2,043mm, 전고는 1,645mm이며, 휠베이스는 2,738mm에 달해 넉넉한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패밀리 SUV로는 더할 나위 없는 사이즈다.
24인치 디스플레이부터 내비 연동까지, 첨단 기술 총출동
실내는 가족들을 위한 최적의 공간으로 설계됐다.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앞좌석은 장거리 여행에도 피로감을 덜어주고, 한층 개선된 방음 성능은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막아 편안한 승차감을 선사한다.
특히 24인치에 이르는 듀얼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자동 밝기 조절이 가능한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등 최첨단 기능까지 탑재돼 마치 고급 라운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르노 최초로 적용된 내비게이션 연동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편리한 운전 경험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였다.
1.2리터로 1,100km 달린다, 작지만 강력한 심장
심장이라 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은 작지만 강력하다. 1.2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과 듀얼 전기 모터가 결합해 시스템 총출력 197마력을 발휘하며, 한 번 주유로 무려 약 1,100km까지 달릴 수 있다.
여기에 옵션으로 제공되는 4륜 조향 시스템까지 더하면, 안정적인 주행과 운전의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신형 에스파스는 올여름 유럽 주요 시장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하며, 스페인 팔렌시아 공장에서 생산된다. 국내 출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도입 여부와 함께 출시 일정과 가격 정보는 추후 공개될 전망이다.

르노가 자신 있게 내놓은 ‘미래형 가족 SUV’, 신형 에스파스가 치열한 SUV 시장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과연 소비자들의 선택은 어떻게 움직일까. 이제, 그 답은 곧 밝혀질 것이다.
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