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로는 가장 화려한 플래그십 모델보다 탄탄한 기본기와 성능을 갖춘 중간 트림이 소비자에게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기도 한다.
라인업을 촘촘하게 구성하기로 유명한 포르쉐가 이번에는 자사의 대형 전기 SUV 카이엔에 새로운 ‘S’ 트림을 추가하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기본형과 고성능 터보 모델의 정확히 중간에 자리 잡은 새로운 카이엔 S 일렉트릭은 넉넉한 공간의 실용성을 유지하면서도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숨기고 있는 매력적인 차량이다.
패밀리 SUV에 이식된 슈퍼카의 심장
서류상의 제원만 보아도 이 차가 품고 있는 강력한 성능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평상시에는 536마력을 발휘하지만 런치 컨트롤을 활성화하면 무려 657마력까지 출력이 단숨에 솟구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6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250km에 달한다.
육중한 대형 패밀리 SUV라는 사실이 무색해질 만큼 웬만한 스포츠카를 가볍게 뛰어넘는 가속력이다.
여기에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추가하면 스티어링 휠의 버튼 하나로 10초 동안 120마력의 추가 출력을 얻을 수 있는 ‘푸시 투 패스’ 기능까지 누릴 수 있어 추월 상황에서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과 함께 탈 때는 부드럽고 쾌적한 SUV로 즐기고 혼자만의 드라이빙에서는 폭발적인 스포츠카로 변신하는 완벽한 이중성을 갖춘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지치지 않는 체력과 16분의 마법
포르쉐는 단순히 순간적인 가속력만 높인 것이 아니라 극한의 주행 환경에서도 성능 저하가 없도록 혁신적인 냉각 시스템에 심혈을 기울였다.
일반적인 전기차 시스템과 달리 후륜 모터에 직접적인 오일 냉각 방식을 적용해 부하가 큰 상황에서도 핵심 부품의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이러한 포르쉐만의 기술력 덕분에 운전자는 배터리 효율을 잃지 않고 트랙이나 고속도로에서 일관된 고성능 드라이빙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충전 속도 역시 달리기 성능만큼이나 빠르고 강력하다. 113kWh 용량의 거대한 배터리를 탑재했지만 최대 40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퍼센트에서 80퍼센트까지 채우는 데 16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합리적인 고성능
디자인 측면에서도 S 모델만의 특별함을 부여하기 위해 전후면 범퍼에 볼케이노 그레이 메탈릭 장식을 더하고 20인치 전용 에어로 휠을 장착해 한층 날렵한 인상을 완성했다.
실내 역시 블랙 가죽과 그린 포인트가 어우러진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의 인테리어 스타일 패키지를 제공해 오너만의 맞춤형 럭셔리 공간을 꾸밀 수 있다.
카이엔 S 일렉트릭의 미국 시장 시작 가격은 12만 6300달러로 한화 약 1억 6700만 원 수준이다.

이는 기본형 모델보다 약 2300만 원 더 비싼 금액이지만 그 차이를 훌쩍 뛰어넘는 폭발적인 출력과 첨단 냉각 기술을 고려하면 성능을 중시하는 아빠들에게 충분히 설득력 있는 가격표다.
미국 현지 고객 인도는 다가오는 늦은 여름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조만간 1100마력이 넘는 최상위 터보 모델의 출시도 예고되어 있어 포르쉐 전기차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