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내 중고차 시세 전망
경기 침체로 인한 하락 예상
신차급 중고차 수요는 감소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인 케이카(K Car)가 11월 국내 중고차 시세 전망을 발표한 가운데, 해외에서 한국 SUV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지표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케이카에 따르면, 경기 침체로 인한 전반적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중고차 시세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각각 0.7%포인트, 0.6%포인트 떨어지며 각각 0.6%, 0.5%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고차 수출 변화와 시세 상승
케이카는 최근 중고차 수출 시장에서 인기가 변동하면서 국내 중고차 시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인기 차량이었던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 K3 등 준중형 차량의 수출 물량은 줄어든 반면, 2017년부터 2020년 사이 생산된 중형 SUV 차량은 수출 수요가 늘어 시세가 상승했다.
특히, 기아 올 뉴 쏘렌토(1.0%), 스포티지 더 볼드(0.8%), 현대 올 뉴 투싼(0.9%)이 대표적인 수출 인기 차종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 차량은 수출업자들이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어 시세가 소폭 올랐다는 분석이다.
신차급 중고차 시세 하락세
한편, 차량 납기일이 줄어들며 신차급 중고차 수요는 감소하는 추세이다.
쏘렌토,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은 여전히 6~8개월 이상의 대기 기간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외 차종은 2개월 내외로 빠르게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어 중고차 시장의 시세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기아의 EV9(-3.3%), EV6(-2.8%), 현대의 쏘나타 디 엣지(-2.4%), 디 올 뉴 싼타페(-2.3%) 등의 신차급 중고차 시세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수입차 중에서는 일본차의 시세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도요타 프리우스(-2.2%), 렉서스 NX300h(-1.9%), 도요타 프리우스 4세대(-1.4%), 렉서스 ES300h 7세대(-1.2%) 등의 일본 차량들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카의 조은형 PM팀 애널리스트는 “최근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디젤 중형 SUV 수요가 증가하며 시장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몇 년간 중고차 수출이 증가해 국내 중고차 시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