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긴장해야겠네”…4,000만 원 싼 닛산 신차 등장에 분위기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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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닛산 중형 세단 프리메라 전기차로 부활 / 출처 : 닛산

닛산의 간판 중형 세단이었던 프리메라가 19년 만에 전기차로 부활한다. 철저하게 가성비를 벼른 이 신차의 현지 시장 예상 가격표가 유출되자마자 전기 세단 수요층은 크게 요동치고 있다.

현대 아이오닉 6 등 한국산 주력 전기차보다 체급은 크면서 가격은 수천만 원 저렴한 파괴적인 스펙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차량 교체를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브랜드 배지와 원산지 리스크 사이에서 치열한 계산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무늬만 일본차, 뼈대는 대륙산

최근 필리핀 에너지부 자료를 통해 정체가 드러난 신형 프리메라 EV는 완전히 새로운 독자 모델이 아니다. 중국 둥펑닛산이 개발한 N7 모델의 리뱃징 차량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브랜드의 신뢰도 높은 엠블럼을 달았지만, 뼈대인 플랫폼부터 배터리 구성까지 핵심 개발과 생산은 모두 중국 인프라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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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중형 세단 프리메라 전기차로 부활 / 출처 : 닛산

스펙 자체는 예비 오너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차체 전장은 4,930mm로 대형 세단에 육박할 만큼 넉넉한 실내 거주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60kWh 용량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얹어 1회 충전 시 약 50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통풍 및 열선 전동시트는 물론 15.6인치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까지 챙겨 프리미엄급 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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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중형 세단 프리메라 전기차로 부활 / 출처 : 닛산

아이오닉 6와 벌어진 4,000만 원의 격차

글로벌 시장 중 전기차 관세 0% 혜택이 연장된 필리핀 현지에서 프리메라 EV는 한국산 전기차들과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된다.

소비자들의 예산 장바구니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경쟁 모델은 4,855mm의 길이를 가진 현대차 아이오닉 6다. 전기차 대중화를 이끄는 아이오닉 5와 프리미엄 성격의 기아 EV6 역시 가격 및 상품성 비교를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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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중형 세단 프리메라 전기차로 부활 / 출처 : 현대차

소비자들의 선택을 가를 최대 변수는 단연 압도적인 가격 차이다. 현재 필리핀 현지 시장에서 아이오닉 6의 판매가는 379만 8,000페소, 원화로 환산하면 약 9,100만 원에 달한다.

반면 프리메라 EV의 베이스 모델인 둥펑닛산 N7의 중국 내 판매가는 단순 환산 시 108만 페소 수준에 불과하다. 현지 물류와 인증 비용, 딜러 마진을 넉넉히 더해 프리메라 EV의 최종 판매가가 220만 페소로 책정된다고 가정해도 셈법은 크게 기운다.

가장 보수적으로 가격을 잡아도 아이오닉 6보다 약 160만 페소, 원화 기준 3,8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상대적으로 가격 접근성이 좋은 284만 페소의 아이오닉 5 기본형과 비교해도 64만 페소 이상 싼 파격적인 가격표다.

전기차 구매 대기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한국산 소형 SUV 한 대 값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싼값 이면의 감가상각과 정비 변수

현대차 E-GMP
현대차 E-GMP / 출처 : 현대자동차

하지만 압도적인 가격표만 보고 계약서에 서명하기에는 파생되는 변수가 적지 않다. 초기 구매 비용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나 전기차 유지비의 핵심인 사후 관리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

일본 브랜드 특유의 고장 없는 차라는 이미지가 씌워져 있지만, 수입 중국산 전기차라는 태생적 한계 탓에 부품 수급과 배터리 보증망이 촘촘하게 작동할지는 미지수다.

한국의 E-GMP 플랫폼 기반 전기차들이 방대한 현지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정비 접근성을 확보한 것과는 대조적인 대목이다. 수입 전기차 특유의 폐쇄적인 보증 체계는 사고나 고장 시 정비비 폭등으로 직결될 여지가 크다.

수년 뒤 차량을 교체할 때 직면하게 될 중고차 감가율도 무거운 걸림돌이다. 출처가 모호한 배터리를 얹은 저가형 수입 전기차는 중고 시장에서 가격 방어가 극도로 취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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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중형 세단 프리메라 전기차로 부활 / 출처 : 닛산

결국 지금 당장 수천만 원의 비용을 아낄 것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정비 편의성과 잔존 가치를 지킬 것인지를 두고 차주들의 깊은 고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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