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따지면 답 나왔다”…GV90급을 누리면서 ‘수천만 원’ 아끼는 신차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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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90보다 더 크다” 전장 5.3m 넘는 압도적 덩치… 니오 플래그십 ‘ES9’
“가족용 NO, 의전용 YES”… 기아 EV9과 달리 ‘뒷좌석 VIP’ 겨냥
1억 중반대 예상… ‘중국산’ 편견 넘어 럭셔리 시장 통할까
ES8
ES8 / 출처 : MIIT

“요즘 중국 전기차들, 기술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일단 ‘크기’로 압도해 버리네요. 제네시스 초대형 SUV 기다리고 있는데, 수치만 보면 이 차가 더 넓어 보입니다.”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NIO)가 공개한 플래그십 SUV ‘ES9’의 제원을 본 국내 자동차 커뮤니티 회원들의 전반적인 반응이다.

니오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큰 전기 SUV인 ‘ES9’을 공개했다. 한국 소비자들이 중국산 전기차에 갖는 막연한 거부감과는 별개로, 이 차가 제시하는 ‘스펙’과 ‘방향성’은 국산 대형 SUV들이 경계해야 할 지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기아 EV9은 ‘명함’도 못 내민다? 5.3m의 거구

ES9의 가장 큰 무기는 숫자, 그중에서도 ‘크기’다. 전장은 5,365mm에 달하며,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3,250mm다.

니오 ES9
ES8 / 출처 : 니오

이는 국산 대형 전기 SUV의 자존심인 기아 EV9(전장 5,010mm)보다 35cm 이상 길고, 출시를 앞둔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GV90 예상 사이즈보다도 크다. 심지어 미국 풀사이즈 SUV의 대명사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맞먹는 덩치다.

단순히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니다. 니오는 이 차를 “운전의 재미보다는 뒷좌석의 편안함을 위해 만든 차”라고 정의했다.

가족들의 캠핑용으로 사랑받는 국산 SUV들과 달리, 수행기사를 두고 타는 ‘쇼퍼 드리븐(Chauffeur-driven)’ 시장을 정조준했다는 뜻이다.

3분 만에 배터리 교체… 충전 스트레스 ‘0’

파워트레인 구성도 넉넉하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모터를 배치해 합산 출력 697마력, 최대 토크 71.3kg.m를 뿜어낸다. 웬만한 슈퍼카 못지않은 힘이지만, 세팅 자체는 부드러운 승차감에 맞춰져 있다.

니오 ES9
ES8 / 출처 : 니오

특히 눈여겨볼 점은 니오만의 정체성인 ‘배터리 교체 시스템’이다.

급속 충전도 20분 이상 걸리는 경쟁 모델들과 달리, 니오의 전용 스테이션에 들어가면 단 3분 만에 완충된 배터리로 갈아 끼울 수 있다. 충전 대기 시간을 ‘시간 낭비’로 여기는 VIP들에게는 확실한 소구 포인트다.

1억 넘는 중국차, 한국차와 비교하면?

문제는 가격과 브랜드 인식이다. ES9의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 전이나, 하위 모델인 ES8의 가격을 고려할 때 60만~80만 위안(한화 약 1억 1천만 원~1억 5천만 원) 선으로 예상된다.

가격대만 놓고 보면 기아 EV9(풀옵션 기준 1억 원 내외)보다는 비싸고, 제네시스 GV90(예상가 1억 중반~2억 원)보다는 저렴한 포지션이다.

니오 ES9
ES8 / 출처 : 니오

냉정하게 볼 때 한국 시장에서 1억 원이 넘는 돈을 주고 ‘중국차’를 선택할 소비자는 많지 않다. 주행 질감이나 디테일한 감성 품질 면에서도 아직 제네시스가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광활한 공간’과 ‘가성비’를 무기로 내세운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제네시스 GV90급의 공간을 30~40% 저렴한 가격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메리트이기 때문이다.

니오 ES9은 우선 중국 내수 시장에 출시된 뒤 유럽 등으로 판매처를 넓힐 계획이다. 한국 출시 여부는 미정이지만, 턱밑까지 쫓아온 중국 전기차의 ‘체급 키우기’ 전략은 우리 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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