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GLB, 혹한 속 테스트 포착
신형 MMA 플랫폼 채택 예정
내연·전기 모델 동시 출시 예고

국내에서 BMW와 1위를 다투며 한국인의 사랑을 받는 벤츠의 GLB 프로토타입이 최근 위장막에 싸인 채 카메라에 포착됐다.
메르세데스의 콤팩트 SUV 라인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이 모델은 이전 세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예고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강렬한 첫인상, 새로워진 헤드램프와 그릴
이번에 확인된 GLB는 박스형 실루엣의 기본 형태는 유지하면서도, 한층 부드럽고 세련된 곡선을 더해 현대적인 감각을 살렸다.
슬림한 LED 헤드램프와 대형 그릴은 낮게 배치되어 강렬한 인상을 주며, 루프라인은 정교하게 다듬어졌다. 리어램프는 위장막 속에 가려져 구체적인 형태를 알 수 없었지만 기존 모델과는 다른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위장막 속 세부 디자인에는 단종된 스마트 포투를 연상시키는 요소가 엿보였다. 하지만 GLB는 비슷한 크기의 EQB와 달리, 완전히 새로운 MMA 플랫폼을 기반으로 독립적인 모델로 개발되고 있다.
GLB는 메르세데스의 최신 M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되어,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두를 지원하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구성을 예고했다.
전기차 모델은 268마력의 후륜 기반 모터와 375마력을 발휘하는 듀얼 모터 옵션으로 제공되며, 58kWh와 85kWh 배터리 팩을 장착해 주행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을 예정이다. 하지만 공기역학적 설계 한계로 인해 CLA 전기차보다는 주행 거리가 짧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더 강력해진 성능
내연기관 모델 역시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할 전망이다.

1.5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결합해 134마력에서 190마력까지 다양한 출력을 제공하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로 27마력을 보조한다.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옵션도 그대로 유지된다.
GLB는 메르세데스의 콤팩트 SUV 라인업 재편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A-클래스와 B-클래스의 단종이 예정된 상황에서, 새롭게 선보일 CLA, GLA와 함께 차세대 라인업을 강화하는 중심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르세데스는 2025년 CLA를 공개하면서 GLB와 GLA의 세부 정보를 함께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고성능 AMG 모델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활용해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GLB는 디자인과 기능, 그리고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메르세데스의 미래 SUV 전략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