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게 현실에서 점점 가능해지다니, 믿기지 않는다”, “테슬라에만 외계인이 있는 줄 알았는데, 어느새 현대차로 옮겨왔나”
주행 중에도 전기차 배터리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이 현실화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이와 같은 기술을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출원하며 전기차 충전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했다.
현대차가 개발한 이 기술은 도로 아래 설치된 전자기 코일을 통해 전기차가 달리는 동안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의 무선 충전 방식과 비슷한 원리지만, 전기차는 지상고에 따라 차량과 코일 간 거리가 달라져 충전 효율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도로가 울퉁불퉁한 경우 충전 효율이 급격히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차는 차량 하부의 충전패드 높이를 도로 상태에 맞게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
고화질 카메라로 도로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서스펜션을 미세 조정해 차량과 도로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해 충전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또한 이 카메라는 자율주행 기술과 연동돼 최적의 충전 경로를 찾아주며, 도로 상태에 따라 다른 차선으로 자동 이동하는 등 자율 주행 기술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다.
V2X(차량-사물 간 통신) 기술을 통해 앞서 주행하는 차량과 실시간으로 도로 정보를 공유해 예기치 못한 장애물을 피할 수 있다.
이러한 무선 충전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기차의 충전 주기가 길어지고 배터리 용량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될 전망이다. 다만 도로에 무선 충전 시스템을 설치하는 데 높은 비용과 기술적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현대차는 특허 설명서에서 “송수신 장치 간의 거리가 짧고 안정적일 때 도로 무선충전 시스템이 최대 효율을 발휘할 수 있다”며 “도로가 평평하지 않은 경우 충전 효율을 어느 정도 희생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기차 도로 무선 충전 기술은 이미 여러 국가에서 시험 중이다. 미국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전기 도로를 개통했으며, 인디애나주에서도 유사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유럽에서도 스웨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가 전기 도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