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EQS 단종 예정
“S-클래스 전기차로 대체할 것”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최상위 플래그십 전기 세단 모델 ‘EQS’를 단종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자동차 전문 잡지 오토카의 보도에 따르면, EQS는 차세대 내연기관 버전과 함께 판매될 S-클래스 전기차로 대체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CEO인 올라 켈레니우스는 오토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두 가지 ‘S-클래스’가 있을 것입니다. 내연기관과 전기차”라며 이 사실을 확인했다.
EQS, 지난 3월에는 단 3대만 팔려
EQS의 단종 결정 배경에는 벤츠의 전기차 사업부인 EQ 브랜드의 극심한 판매 부진 있다. 중국에서는 약 5천만원의 파격 할인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자인 변화가 크지 않은 S-클래스 세단은 전기차 모델과 함께 가솔린 모델도 수요 부족으로 생산이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에서도 비슷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3월 벤츠 EQS 450 4MATIC 모델은 단 3대만 판매되었으며, EQS 350과 EQS 450은 한 대도 판매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81.7% 감소한 수치다.
반면, 벤츠의 경쟁 모델인 BMW의 최상위 전기 세단 i7은 지난해 동기 대비 3배인 180대가 판매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출시 예정일, 2028년 이후 가능성
이러한 상황에 따라 벤츠는 S-클래스의 가솔린 버전까지 단종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이 계획을 철회했다.
새로운 세대의 S-클래스 차량들은 서로 유사한 외관 및 실내 디자인을 공유할 예정이다. 오토카의 보도에 따르면, 7세대 S-클래스는 두 가지 플랫폼을 각각 적용할 예정이다.
전기 S-클래스는 올해 5월 개발이 중단될 예정이었던 MB.EA Large 플랫폼을 적용할 예정이며, 가솔린 모델은 현재의 플랫폼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에 S-클래스가 리프레시될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8세대 S-클래스와 7세대 E-클래스 모델은 2028년 이후에야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전기차 시장 전체에 캐즘 현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벤츠의 이러한 결정이 옳은 선택일지 주목되고 있다.
전기차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