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중고차 순위
벤츠 E클래스가 차지
올해 중고차 검색량과 구매량에서 벤츠 E클래스 W213가 선두를 차지했다. 중고차 거래 사이트 엔카닷컴이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거래된 120만 대 이상의 중고차 정보를 바탕으로 이러한 분석을 제공했다.
올해의 중고차, 벤츠 E클래스
28일 엔카닷컴은 2023년 한 해 동안의 중고차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W213을 올해의 중고차로 선정했다. 이 모델은 검색 수와 구매량 모두에서 1위를 기록했다.
E클래스 W213 외 상위 10위 안에 든 모델들의 조회수와 구매량을 분석해보면 초기에는 최신 세대 모델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반면 실제로 구매된 차량들은 국산 및 수입 중대형 세단, 실용적인 대형 RV, 승합차, 경차 등이 주를 이루었다.
특히 그랜저는 HG부터 IG, 최신 모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에서 구매량 상위권을 차지하며 올해 가장 다양하게널리 팔린 국산 모델로 확인됐다.
종합 구매량 2위부터 5위까지는 그랜저 HG, 그랜저 IG, 그랜드 스타렉스, 5시리즈(G30)가 차지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더 뉴 카니발, 팰리세이드, 올 뉴 카니발, 더 뉴 그랜저 IG, 올 뉴 모닝으로 나타났다. 국산차와 수입차로 구분해 분석할 경우 국산차에서는 그랜저 HG가 구매량 1위를 차지했다.
중고차 구매률은 대형 SUV, 경차 등이 높아
케이카(K Car) 역시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12년 이내의 740여 개 모델을 대상으로 한 해 평균 시세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고금리, 전기차, 완성차들의 적극적인 신차 판촉이 중고차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3월 이후에는 고금리와 고유가 추세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전반적인 시세가 하락했다.
전기차는 주목받았으나 충전 인프라 부족,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 높은 가격 등으로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할부 이자 부담을 느꼈고 이는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엔카닷컴의 한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에서는 국산 세단의 인기가 높지만 올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모델은 수입 세단인 벤츠 E-클래스였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성비를 중시하는 중고차 시장의 특성상 실제 구매 단계에서는 대형 SUV/RV나 경차와 같이 실용성 높은 차량들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