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가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에미라(Emira)와 엘레트라(Eletre) 판매를 시작하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계열의 코오롱모빌리티는 로터스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보유한 자회사 로터스코리아를 통해, 올해 9월부터 이 두 모델의 판매를 개시했다.

에미라와 엘레트라, 고성능 라인업으로 한국 시장 공략

먼저, 에미라는 2인승 스포츠카로 V6 터보 엔진을 장착해 400마력의 성능을 자랑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90km에 이르는 고성능 모델이다.

국내 판매가는 1억 4,500만 원부터 시작해 수입 스포츠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로터스의 전기차 라인업을 대표하는 SUV 모델인 엘레트라도 출시됐다.

엘레트라는 최대 918마력의 고성능을 제공하는 두 가지 트림, 엘레트라S와 엘레트라R이 판매 중이다. 특히 엘레트라R은 지난 10일 환경부 인증을 완료하고, 곧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코오롱모빌리티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로터스는 국내에서 총 65대의 신차를 등록했다. 이 중 에미라가 60대, 엘레트라가 5대로, 이는 캐딜락,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고급 브랜드를 뛰어넘는 성과이다.

특히, 로터스의 성장은 한국 시장에서 고성능 스포츠카와 전기차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로터스, Type 135로 전기 스포츠카 시대 대비

하지만, 한편으로 에미라는 향후 단종될 가능성이 있다. 로터스는 최근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모델인 Type 135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2027년을 목표로 에미라와 기존 Elise 모델을 대체할 준비를 하고 있다.

Type 135는 로터스의 경량 전기차 아키텍처(LEVA)를 기반으로 개발되며, 단일 및 듀얼 모터 옵션을 제공해 각각 최대 약 468.5 마력과 871.9마력의 출력을 낼 예정이다.

이는 로터스가 전통적인 내연기관 스포츠카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단계로, Type 135가 로터스의 향후 라인업을 재편할 핵심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Type 135의 가격은 약 £75,000(한화 약 1억 3천만 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설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 모델은 경량화된 섀시 구조를 바탕으로 배터리를 운전석 뒤쪽에 배치해 기존 스포츠카의 운전 경험을 유지하면서도 전기차의 장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에미라의 현재 성공에도 불구하고, 로터스는 전기차 시대에 맞춰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단종을 염두에 두고 있어, 앞으로 몇 년 안에 에미라가 Type 135와 같은 신형 전기차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로터스가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에미라와 엘레트라가 로터스 브랜드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향후 전기 스포츠카인 Type 135의 등장으로 로터스가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