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고장 없이 100만km까지?”…정비사들이 “평생 탑니다” 극찬한 국산차 TOP 3

100만 km 달린 그랜저, 내구성 상징으로 부상
20만 km 넘겨도 흔들림 없는 K5의 저력
쏘렌토, 실용성과 신뢰로 스테디셀러 자리매김

한때 수입차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압도적인 내구성’이 이제는 국산차에서도 어렵지 않게 증명되고 있다.

특히 100만 km를 거뜬히 주파한 그랜저의 사례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러한 실증 사례들이 쌓이면서 주행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또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제 중고차 시장에서 ‘20만 km’라는 숫자는 차량의 한계가 아닌, 오히려 시간의 검증을 통과한 신뢰의 증표로 여겨지기도 한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국산 모델들이 주목받는 이유다.

100만 km 달려도 끄떡없는 세단의 상징, 그랜저 하이브리드

대표적인 주자는 현대 그랜저 하이브리드다. 대형 세단의 안락함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탁월한 연비 효율을 더한 이 모델은 제조사가 제공하는 10년/20만 km의 긴 보증 기간과 배터리 평생 보증 정책으로 소비자 신뢰를 쌓았다.

실제로 국내에서 100만 km를 주파한 그랜저 택시 사례가 속속 확인되면서, 장거리 운행에서도 검증된 내구성을 갖춘 차로 자리매김했다.

초기 구매 비용은 다소 높지만, 장기 보유 시 획기적인 연료비 절감 효과를 제공해 총소유비용(TCO) 관점에서 매우 경제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20만 km 넘어도 흔들림 없는 쏘나타 LF의 저력

중형 세단 시장에서는 현대 쏘나타 LF가 내구성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특히 2014~2019년식 쏘나타 2.0 MPi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은 오랜 기간 택시와 렌터카 시장에서 혹독한 검증을 거치며 그 신뢰성을 입증했다. 현행 택시 라인업에서도 꾸준히 선택받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이런 특성 덕분에 20만 km 이상 주행한 차량도 큰 문제 없이 운행 가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매물이 풍부해 선택의 폭 또한 넓다.

다만 같은 시기의 세타II 2.4 GDi나 2.0 터보 GDi 엔진 모델은 대규모 베어링 마모 리콜 대상군에 포함된 바 있어 중고차 구매 시에는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내구성과 경제성으로 증명한 실속형 선택, 아반떼 AD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는 현대 아반떼 AD의 존재감이 뚜렷하다.

검증된 1.6리터 MPi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는 장거리 주행에서 안정성과 효율을 동시에 발휘하며, 오랫동안 택시와 법인차량으로 활용되며 혹독한 검증을 거쳤다.

미국에서는 아반떼가 100만 마일을 주행한 사례가 보고될 만큼, 내구성의 상징으로 꼽히기도 했다.

비교적 단순한 파워트레인 구조 덕분에 정비가 용이하고 부품 수급이 원활해 유지보수 비용 부담이 적은 것도 강점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20만 km 이상 주행한 차량도 무리 없이 운행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매물이 풍부해 실속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쏘나타 LF, 아반떼 AD는 바로 이런 기준에서 시간의 시험을 통과하며 그 가치를 입증해왔다. 앞으로 어떤 모델이 이들의 뒤를 이어 중고차 시장의 새로운 ‘장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