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만으로는 어려운 경차 시장 “결국 공식 깨졌다”… 왜 그런가 봤더니?

경기 불황에도 경차 판매량 감소
대형차 선호와 신차 부재가 원인
수익성이 낮아 제조사들도 기피
Light vehicle sales decline
캐스퍼 (출처-현대차)

국내 경차 시장이 대형차 선호 트렌드와 신차 부재로 인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올해 경차 판매량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10만 대를 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며, 경차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국내 경차 판매량은 5,838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5.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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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출처-기아)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8만 3,883대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10만 2,485대)보다 18.2% 줄어든 상태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말까지 경차 연간 판매량은 10만 대를 넘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대형차 선호와 신차 부족이 경차 시장 침체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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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출처-기아)

경기 불황에도 경차 판매가 감소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통상 경기 침체기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차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형 레저용 차량(RV)이나 SUV가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차보다 대형차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강해지면서 경차 시장이 침체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2021년 현대차가 출시한 첫 경형 SUV 캐스퍼가 인기를 끌며 경차 시장을 일시적으로 활성화시켰으나, 이후 새로운 경차 모델이 부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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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EV (출처-현대차)

최근 캐스퍼에 기반한 전기차인 캐스퍼 EV가 출시됐지만 크기 문제로 경차가 아닌 소형차로 분류돼 경차 시장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경차 수익성이 낮다 보니 자동차 제조사들도 중대형 모델에 더 집중하고 있다. 경차인 모닝, 레이, 스파크 등 기존 모델들이 판매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들을 대체할 신차가 부족해 시장의 관심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새로운 경차가 나오지 않으면 이 같은 판매량 감소는 되돌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1년 이후 최저 기록 우려, 경차의 미래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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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출처-현대차)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자료에 따르면, 국내 경차 시장은 2012년 21만 6,221대라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이후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에는 경차 판매량이 9만 8,781대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캐스퍼 출시와 레이EV 등의 전기차 출시로 반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형차 선호와 신차 부족이 계속된다면 경차 시장은 또다시 최저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경차가 과거 경기 불황기에도 인기를 끌었던 것과 달리, 현재는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차 시장이 살아남기 위해선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신차 출시가 필요하며, 향후 변화가 경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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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파크 타는데 cvt 좆구립니다…
    연비고 뭐고 가격이 비싸서 글쵸 뭐
    경차가 뭔 2000만워누가까이 하니 뭐 ㅋ

  2. 가격이 너무 비쌈 윗급만 올라가도
    경차풀옵이나 아반떼 모던이랑 얼마 차이안나는데 급부터가 달라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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