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의 진짜 표적은 화려한 미사일 발사대가 아니라 조용히 돌아가는 레이더다.
최근 터키가 나토 조기경보 레이더가 위치한 말라티아 지역에 미국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추가로 배치하며 겹겹이 방어망을 두르고 나섰다.
중동의 전운이 짙어지는 가운데 타격 무기보다 감시 자산을 지키는 것이 현대전의 최우선 과제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사일보다 먼저 노려지는 ‘전장의 눈’
말라티아에 설치된 엑스밴드 조기경보 레이더는 반경 수천 킬로미터 내의 적 미사일 궤적을 쫓는 방공망의 핵심 신경망이다.

이 감시 자산이 파괴되면 수조 원을 들여 깔아둔 요격 미사일들은 순식간에 눈을 감은 채 허공을 가르는 고철 덩어리로 전락하게 된다.
전쟁 초기에 적의 센서를 타격해 방어망 전체를 무력화하는 것은 군사 교리의 기본이다.
터키에 전개된 패트리엇 포대가 인구 밀집 도심이 아니라 외곽의 레이더 기지 방어에 우선적으로 투입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적의 미사일을 막는 무기를 지키기 위해 또 다른 최고급 요격 무기를 동원해야 하는 치열한 생존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북한의 개전 1순위 타격점… 한국의 방패는 안전한가

터키의 방어망 재편은 한반도 안보 환경에 매우 섬뜩하고 직접적인 경고를 던진다.
만약 북한이 기습 도발이나 전면전을 감행할 경우, 가장 먼저 융단폭격이 쏟아질 곳은 서울 한복판이 아니라 우리 군의 감시 센서가 밀집한 핵심 방공 기지들이다.
현재 우리 군은 충청과 경상 지역을 중심으로 탐지거리 800킬로미터 이상에 달하는 수천억 원대 슈퍼 그린파인 조기경보 레이더를 운용 중이다.
여기에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 체계의 고성능 레이더 역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장 먼저 짚어내는 국가 방공망의 두뇌 구실을 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들은 북한이 개전 초기 탐지가 어려운 소형 무인기 수백 대나 회피 기동을 하는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섞어 쏘며 이 레이더들을 최우선으로 노릴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만약 1발당 수백만 원에 불과한 자폭 드론 떼에 수천억 원짜리 조기경보 레이더가 타격을 입는다면, 그 뒤에 버티고 있는 고가의 천궁이나 패트리엇 포대 전체가 눈먼 장님이 된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주한미군이 중동 전세 악화에 따라 경북 성주의 사드 자산 일부를 국외로 반출하면서, 한반도 방공망 자체가 헐거워질 수 있다는 안보 공백 우려마저 현실화하고 있다.
요격 전력의 외부 유출까지 겹친 지금, 이제는 요격 미사일의 보유 수량을 늘리는 것 이상으로 남은 레이더 기지 자체의 생존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전용 방어 체계가 절실하다.

드론 전파 교란 장치인 재머나 저비용 레이저 대공 무기를 핵심 센서 주변에 촘촘히 배치해 전장의 눈을 사수하는 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는 그동안 날아오는 창을 막을 튼튼한 방패를 사는 데 막대한 국방비를 투입해 왔다.
하지만 터키의 상황은 방패를 들고 있는 전사의 눈을 먼저 지켜내지 못하면 모든 방어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냉혹한 현실을 일깨워준다.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르 하라고 했다.
싸드 내준게 아니 가져가는거 가져간거 당연한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