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쉬던 직원들 “2년 전과 확연히 달라”…급변한 SK하이닉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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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 출처 : 연합뉴스

SK하이닉스 직원들 사이에서 자사주 보유가 조직 문화를 바꾸고 있다.

주가 10배 상승을 경험한 직원들은 “다들 앞장서서 일하면서 표정들은 밝고 모두가 웃고 있다”며 회사 실적 달성에 능동적으로 나서고 있다. “워라밸은 이미 잊은 지 오래”라는 익명의 직원 증언처럼, 주가 급등이 만들어낸 조직 문화의 변화가 눈에 띈다.

지난 11일 한 SK하이닉스 직원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요즘 설계팀 내 분위기는 확실히 2년 전과 다르다”며 “처음 입사했을 때 주가가 9만원이었고 대부분 사람은 그냥 ‘적당한 대기업’ 다니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40~50대 직원들은 자사주를 샀다가 주가가 떨어지자 한숨을 쉬기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회사가 초과이익분배금(PS)을 자사주로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하면서 많은 직원들이 신청했고, 이들은 현재 억대 자산가로 변모했다.

A씨는 “지금 내 주변에 1억원 이상 자사주 보유자가 50%가 넘는다. 심지어 입사 2년차도 1억원 이상씩은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 구매’에서 ‘주식 매수’로…직원 소비 패턴도 변화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 출처 : 연합뉴스

12일 오전 11시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95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2년 전 9만원대와 비교하면 10배 이상 급등한 수치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직원들의 소비 패턴까지 바꿔놓았다.

A씨는 “2025년 초 처음으로 많은 보너스가 나왔을 때는 다들 차를 바꾸더니, 올해는 다들 주식을 더 사고 부동산이나 차는 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보유 경험이 자산 증식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지면서, 추가 여유 자금마저 주식 매수로 돌리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다만 A씨는 “나는 20만원에 전량 매도했다. 바보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재 주가가 95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4배 이상의 수익 기회를 놓친 셈이다.

“워라밸은 개나 줘”…능동적 업무 태도로 전환

직장인
직장인 / 출처 : 연합뉴스

자사주 보유액 증가는 직원들의 업무 태도까지 바꿔놓고 있다. A씨는 “모두 각성하고 있다. 다들 올해 회사 영업이익을 위해 우리들의 워라밸은 진작 개나 줘버렸다”며 “역시 돈이 무섭다. 다들 앞장서서 일하면서 표정들은 밝고 모두가 웃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실적이 곧 주가로 연결되고, 주가 상승이 개인 자산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가 명확해지면서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성과 달성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적당한 대기업”이라는 인식이 “내 자산을 키우는 회사”로 전환된 것이다.

골드만삭스 “목표주가 135만원”…AI 수요에 슈퍼사이클 전망

투자 정보 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20만원에서 13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주가 95만5,000원 대비 약 41%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주식
메모리 반도체 신고가 / 출처 : 연합뉴스

골드만삭스는 AI 서버 수요가 메모리 공급의 상당 부분을 흡수하면서 메모리 시장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강력한 메모리 업황 사이클의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D램 부문에서 70% 후반대, 낸드 부문에서 40% 후반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8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반도체 업황을 “버블이 아닌 실적 기반 상승”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시장 분석가는 “내년 실적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PER은 각각 4배, 3배 수준으로 매우 낮다”며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가 오히려 상향되는 상황에서 단기 조정이 있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최근 매수세로 돌아섰다. 2026년 1월부터 약 40조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은 최근 6거래일 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약 2조원대의 매수를 재개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반도체 수급 개선과 AI 수요 지속을 긍정적으로 재평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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