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이걸 ‘이 돈’ 주고 사요?”…중국인들이 ‘황당’해하는 이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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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는 깡통, 중국차는 스마트폰”… 기술 역전이 불러온 중국 시장의 판도 변화
“그랜저 풀옵션 6천만 원 시대”… 가격 격차 줄자 수입차로 넘어가는 한국 소비자들
벤츠 E클래스 세계 판매 1위 한국… 불황에도 꺾이지 않는 수입차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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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자동차 소비 트렌드 차이 / 출처 :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의 한 대형 쇼핑몰, 화웨이의 자동차 브랜드 ‘아이토(AITO)’ 전시장에는 평일 낮에도 자율주행 기능을 체험하려는 인파가 몰려있다.

반면 같은 시각 서울 강남대로, BMW와 벤츠 전시장 앞에는 출고를 기다리는 신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는 한·중 시장의 엇갈린 풍경이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소비자의 선택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자국 브랜드가 기술력을 앞세워 외제차를 시장에서 밀어내는 반면, 한국에서는 국산차 가격 상승에 대한 반발과 프리미엄 브랜드 선호 현상이 맞물려 수입차 점유율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기능 떨어지는 외제차 왜 타요?”… 기술로 압도한 중국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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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3 / 출처 : 폭스바겐

중국 시장에서 ‘외제차=부의 상징’이라는 공식은 깨진 지 오래다. 최근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자국 브랜드 점유율은 60%를 넘어섰다.

이는 단순한 애국 소비를 넘어선 ‘기술 격차’에 기인한다. 중국 소비자들에게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중국 브랜드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음성 인식, 자율주행 기술이 이미 테슬라나 독일 3사를 앞질렀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자존심을 버린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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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5 스포트백 / 출처 : 아우디

폭스바겐은 주력 전기차 ID.3를 한국이나 유럽 판매가의 절반 수준인 2천만 원대까지 낮춰 ‘떨이 판매’에 나섰고, 아우디는 최근 상징인 ‘4개 고리(포 링)’ 로고마저 뗀 중국 전용 전기차 브랜드 ‘AUDI’를 런칭하며 현지화에 사활을 걸었다.

특히 독일 3사는 중국에서만 뒷좌석을 늘린 롱휠베이스(L) 모델을 기본으로 판매하면서도 가격은 한국보다 1~2천만 원 이상 저렴하게 책정하는 등 ‘스펙은 높이고 가격은 낮추는’ 파격 공세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편의 사양과 소프트웨어로 무장한 중국 토종 전기차들에 밀려 현지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기만 하다.

“조금 더 보태서 수입차 탄다”… 한국, 벤츠 E클래스 세계 1위 시장

반면 한국 시장은 여전히 수입차 브랜드의 격전지이자 ‘큰손’으로 통한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전체적인 자동차 구매 심리는 위축됐지만, 프리미엄 수입차에 대한 수요는 식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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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시리즈 / 출처 : BMW

실제로 한국은 수년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국산차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있다. 국민차로 불리는 현대차 그랜저의 상위 트림 가격이 6천만 원에 육박하고 제네시스 주요 모델이 8~9천만 원대에 형성되면서, 수입차와의 가격 저항선이 무너졌다.

여기에 수입차 브랜드들이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할인을 제공하면서 실구매가 격차는 더욱 좁혀졌다.

수입차 딜러 측은 대기 현상이 사라지고 즉시 출고와 할인이 가능해지자, 그랜저나 제네시스 대신 수입차를 선택하는 3040 세대가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실리의 중국 vs 명분의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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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클래스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결국 두 나라의 차이는 자동차를 소비하는 기준점에서 비롯된다. 중국 시장은 브랜드 역사보다는 당장 눈에 보이는 ‘최신 기술과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두는 실리주의가 지배하고 있다.

반면 한국 시장은 차량의 기계적 완성도와 더불어 브랜드가 주는 사회적 지위, 즉 ‘하차감’을 중시하는 경향이 여전히 뚜렷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자국 차의 상품성이 외제차를 압도하는 단계에 진입해 외산 브랜드의 무덤이 되고 있지만, 한국은 고급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브랜드 파워가 여전히 강력해 국산차와의 치열한 점유율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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