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텔루라이드가 2026년 2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68.7% 급증한 1만 3,198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월간 판매 기록을 세웠다.
같은 달 현대차 팰리세이드(1만 25대, 28.4%↑), 싼타페(1만 1,344대, 18.6%↑)까지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국산 대형 SUV의 ‘북미 3강 체제’가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특히 텔루라이드는 판매량 및 증가율 측면에서 선전하며 경쟁 모델들을 제치고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과거 다인승 패밀리카의 대명사였던 카니발 수요 일부가 SUV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시장 역대 최대 판매, 럭셔리 세그먼트 위협
텔루라이드의 2월 판매량 1만 3,198대는 출시 이래 단일 월 기준 최대치다. 전년 동월 대비 68.7% 증가한 수치로, 월간 증가폭만으로도 중형 세단 한 모델의 월 판매량에 맞먹는다.

현대차그룹의 또 다른 플래그십 SUV인 팰리세이드 역시 1만 대를 돌파하며 선전했으나, 증가율 면에서는 텔루라이드에 뒤졌다.
주목할 점은 3열 SUV 시장에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대비 합리적 가격과 넓은 실내 공간, 첨단 안전사양(ADAS)을 갖춘 텔루라이드는 ‘가심비’ 트렌드에 정확히 부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니발에서 SUV로, 패밀리카 선택 기준 변화
국내 시장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뚜렷하다. 2월 기준 팰리세이드 3,081대, 투싼 2,972대, 싼타페 2,679대가 팔리며 SUV 라인업이 상위권을 장악했다. SUV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로 분석된다.
중장년층의 레저 활동 증가로 SUV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실용성뿐 아니라 적재 공간·주행 성능·디자인을 모두 만족시키는 SUV가 은퇴 후 캠핑·레저 활동을 염두에 둔 구매층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페이스리프트 변수, 경쟁 심화 전망

다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현대차그룹이 전동화 및 모델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 GV70 역시 2월 미국 시장에서 2,628대(14.8%↑)를 기록하며 준중형 럭셔리 SUV 시장을 공략 중이다.
한편 텔루라이드는 현재 한국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같은 그룹 내 대형 SUV인 현대차 팰리세이드와의 판매 잠식을 우려해 국내 출시를 의도적으로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 여부는 현재까지 미정인 상태다.
업계에서는 텔루라이드의 판매 성과가 글로벌 SUV 시장에서 한국차의 위상이 한 단계 올라섰음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친환경차 전환 가속화 속에서 대형 내연기관 SUV의 지속 가능성은 여전히 변수로 지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