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상반기 국내 판매량 현대차 앞서
하반기에는 신차 3종 릴레이 출시
기아의 대표 모델인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가 높은 성과를 보이며 판매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판매 실적은 주춤하고 있어, 앞으로 출시할 신차가 기아의 성장을 얼마나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기아 상반기 판매량, 총 25만4661대
올해 상반기 기아의 국내 승용차 판매는 총 25만4661대에 달한다. 제네시스(6만 9367대)를 제외한 현대차(21만 5834대)보다 약 3만 8827대 많다. 이는 작년 동기 기아와 현대차 간의 판매 차이인 1만 3454대보다 약 3배 증가한 수치이다.
최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6월 동안 기아의 판매량 상위 3개 차종은 쏘렌토(5만 1290대), 카니발(4만 4575대), 스포티지(3만 9311대)로 나타났다. 이는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음을 보여준다.
올해 상반기 쏘렌토 38.2%, 카니발 9.5%, 스포티지 8.1%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국산 차종별 판매 대수에서도 각각 1위, 2위, 4위에 올랐다.
특히 쏘렌토는 지난해 전년 대비 23.7% 증가한 8만 4410대가 팔렸으며 올 상반기에만 이미 5만대를 돌파하는 등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말까지 10만 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 EV3, 신형 K8 등 출시
기아는 새로운 차량 출시로 판매 동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달에는 소형 전기 SUV EV3를 공식 출시한다. 이 차량은 롱레인지 모델로 81.4㎾h 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501㎞까지 주행 가능하다.
가격은 보조금 적용 시 3000만 원대로 경쟁력을 갖췄다. 지난달 사전 계약을 시작해 일주일 만에 6000대, 한 달 동안 1만 대를 넘어서며 연간 국내 판매 목표인 2만 5000대~3만 대의 약 3분의 1을 이미 달성했다.
오는 8월에는 K8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된다. 이 차량은 현대차 ‘그랜저’와의 경쟁을 위해 더욱 고급스러운 특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신형 K8은 최신 기술이 적용된 실내 공간과 함께 안전 및 편의 장비를 동급 최고 수준으로 강화해 제품의 매력을 향상시킨다.
연간 생산 목표는 지난해 내수 판매량보다 2만 대가 늘어난 6만 5000대로 설정했으며 기아 화성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다만 상품성 개선에 따른 가격 인상이 결정돼 판매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K8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가격은 기존 모델 대비 약 400만 원 가량 오를 예정이다. 이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은 약 4,200만~5,000만 원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형 스포티지도 가격 인상 전망
스포티지 부분 변경 모델도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디자인의 변화로 최근 업데이트된 쏘렌토와 카니발의 세로형 헤드램프 등 새로운 패밀리룩을 도입한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를 탑재하고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추가로 상품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기아 광주 공장은 올해 4분기부터 스포티지의 양산을 시작하고 내년 초부터는 수출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부분 변경 모델의 시작 가격이 현대 투싼 부분 변경과 유사한 200만~250만 원 정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행 스포티지의 시작 가격이 2,537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부분 변경 모델은 2천만 원 중후반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