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동결 좋아했는데 “이건 선 넘었다”…기아가 ‘이럴 줄은’

기아 2025년형 EV3 옵션 논란
통풍 및 전동 시트 기본서 제외
상위 트림 유도하는 패키지 정책
Kia 2025 EV Option Controversy
EV3 (출처-기아)

기아가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던 소형 전기 SUV ‘EV3’의 2025년형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기존에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던 인기 옵션들을 별도 패키지로 분리해 판매하는 전략을 채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소비자 친화적 정책으로 호평받았던 기아의 옵션 구성이 다시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며 “가격 동결”이라는 미명 하에 실질적인 가격 인상과 다름없는 정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가격 동결’의 이면에 숨은 옵션 축소 전략

Kia 2025 EV Option Controversy (2)
EV3 (출처-기아)

EV3는 출시 당시 기본 트림인 ‘에어’부터 1열 통풍 시트 등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을 기본 적용해 소비자 친화적인 자동차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2025년형 모델에서는 표면적으로는 가격을 동결했지만, 기존에 기본으로 제공되던 운전석 전동 시트와 1열 통풍 시트 등을 ‘컴포트 옵션'(138만원)으로 분리하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도 ‘컨비니언스 옵션'(119만원)으로 별도 패키지화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기존에 기본으로 제공받던 옵션을 사용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Kia 2025 EV Option Controversy (3)
EV3 (출처-기아)

특히 통풍 시트와 같은 핵심 편의 기능을 위해 불필요한 다른 옵션까지 함께 구매해야 하는 ‘패키지 강제’ 구조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교묘한 가격 역전 현상으로 상위 트림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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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 (출처-기아)

기아의 옵션 구성은 소비자들을 상위 트림 구매로 유도하는 전략적 성격이 짙다. EV3 ‘에어’ 트림에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옵션(컴포트, 컨비니언스, 스타일)을 모두 선택할 경우, 최종 가격은 4,346만원으로 중간 트림인 ‘어스’와의 가격 차이가 불과 44만원에 불과해진다.

게다가 에어 트림에 선루프 옵션(64만원)까지 추가하면 어스 트림보다 가격이 더 비싸지는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은 K5와 봉고3 등 기아의 다른 모델에서도 확인되었던 옵션 전략으로, 소비자들이 “조금만 더 내면 상위 트림을 구매할 수 있다”는 심리를 이용해 더 비싼 모델 구매로 유도하는 판매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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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 (출처-기아)

실제로 K5의 경우, 가성비를 내세운 ‘스마트 셀렉션’ 트림이 현대차 아반떼보다 낮은 상품성을 보이는 등 소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사례가 있었다.

소비자 선택권 제한하는 기아의 패키지 옵션 정책

Kia 2025 EV Option Controversy (6)
EV3 (출처-기아)

이처럼 기아자동차의 ‘옵션 장난’은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유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결국 “가격 동결”이라는 표면적 홍보 뒤에는 실질적인 가격 인상과 소비자 선택권 제한이라는 문제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많은 소비자와 업계 전문가들은 기아가 진정으로 소비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려면 이러한 옵션 구성 전략을 재고하고,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Kia 2025 EV Option Controversy (7)
EV3 (출처-기아)

한편 기아는 EV3 연식 변경 소식과 함께 최근 준중형 전동화 세단 EV4를 공개하며 3월 사전계약, 4월 고객 인도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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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뚜벅이들 피꺼솓하나보네 ㅋㅋㅋ 물가가 오르는데 옵션조정해서 구입기회라도 주는게 어디냐

  2. 중국차 BYD를 고려하는 이들이 점점 많아진다. 기아현대는 정신 안차리면 국내시장에서 마저 버림 받게될것이다. 직원들에게 2년마다 30% 할인해주는 비용을 모두 소비자에게 물리는 악습 언제까지 유지할지 지켜보는 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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