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전기픽업·하이브리드 흥행, KGM 반전 신호
공장 가동률 급등…현지 수요가 브랜드를 다시 부른다
회생 절차 지나 재도약 준비…유럽 성장세가 기회를 연다

KG모빌리티가 유럽 시장에서 예상 밖의 속도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전기 픽업트럭과 하이브리드 SUV 같은 새로운 라인업이 현지 소비자의 취향을 정확히 짚어내며 판매 흐름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이 1조 1000억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 역시 네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브랜드 리빌딩 효과 본격화…KGM 향한 현지 반응이 달라졌다
그 중심에는 유럽에서의 판매 확대가 있다. 공장 가동률이 1년 사이 10%포인트 넘게 오르며 생산 현장도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한동안 조용하던 라인이 바빠지는 모습은 회사가 맞이한 새로운 흐름을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유럽 각지에서 이어지는 수요 증가다. 현지 공공기관이 차량을 도입하는 계약이 잇달아 체결되며 브랜드 신뢰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졌고, 전기 픽업트럭과 하이브리드 SUV 같은 새로운 라인업도 현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여러 해 동안 가다 서기를 반복하던 브랜드가 이번에는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사명 변경과 함께 유럽 판매법인을 설립해 직접 영업에 나선 전략도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독일과 스페인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판매 네트워크를 정비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한 결과, 소비자 반응이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새로운 차종을 투입한 시점과 맞물리며 이 흐름은 더욱 빠르게 확산됐다. 현지 딜러들이 체감하는 열기도 높아졌고, 공급 일정을 앞당겨야 할 정도로 주문이 늘어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위기의 기억을 딛고…KGM 반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이 같은 변화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회사의 지난 시간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쌍용자동차 시절 오랜 경영난과 회생절차, 인수 협상 무산 등으로 앞길이 쉽게 보이지 않던 때가 있었다.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새 투자자를 찾지 못해 시간이 정체된 듯한 분위기가 길게 이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다시 해외 시장에서 반응을 얻기까지의 과정은 길고도 조심스러운 여정이었다.
KG그룹 인수 이후 약 3년 만에 유럽에서 다시 성과가 터지기 시작한 배경에는 체질 개선이 있었다. 사명을 바꾸고 조직을 재정비했으며, 유럽을 중심으로 상품 전략을 다시 설계한 과정이 변화의 기반이 됐다.
새 모델을 개발하고 브랜드 방향성을 명확히 다듬어가는 과정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최근 유럽 실적은 그 노력의 결과가 구체적인 수치로 드러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자동차 한 대가 시장으로 나갈 때마다 회사가 되찾는 자신감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지금의 유럽 흐름은 KGM이 다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으며, 이 상승세가 어떤 기회를 만들어낼지는 조금 더 지켜볼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