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4년 판매실적 공개
전년도 대비 1.8% 감소한 실적
SUV, 친환경차 라인업이 선전

현대차가 2024년 한 해 동안 국내외 시장에서 총 414만 1,791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8%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등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 국내 판매 7.5% 감소, 해외 판매 0.5% 감소라는 예상치 못한 부진을 겪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피크 아웃’ 우려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신차 출시와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로 이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다.
국내 시장 전반적 판매 부진에도 프리미엄 모델은 선전

현대차는 2024년 국내 시장에서 70만 5,010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7.5%라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세단 부문에서는 그랜저가 7만 1,656대로 선전했으나, 쏘나타 5만 7,355대, 아반떼 5만 6,890대 등 주력 모델들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세단 전체 판매량은 19만 858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RV 시장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싼타페가 7만 7,161대로 선전했고, 투싼이 5만 5,257대를 기록했으나, 코나는 2만 8,459대에 그쳤다.

여기에, 소형 SUV 캐스퍼는 4만 1,788대가 판매되며 나름의 성과를 거뒀지만, RV 전체 판매량은 24만 5,241대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상용차 부문에서는 포터가 6만 9,267대의 안정적인 판매고를 올렸고, 스타리아가 4만 1,118대 판매되며 소형 상용차가 총 11만 1,373대를 기록했다.

또한,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만 6,864대가 판매되며 상용차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제네시스 브랜드와 친환경차 라인업으로 활로 모색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G80이 4만 5,854대, GV80이 3만 9,369대, GV70이 3만 4,469대 등 총 13만 674대가 판매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특히 럭셔리 세단과 SUV 라인업의 균형 잡힌 성장이 돋보였다.
현대차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더 뉴 투싼’, ‘캐스퍼 EV’ 등 주요 신차들의 판매 지역을 확대하고 친환경차 라인업을 보강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최고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5년 재도약을 위한 포괄적 혁신 전략 수립

한편, 현대차는 2025년을 위한 구체적이고 포괄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 기반을 대폭 강화하고, 북미 현지 생산 체계를 본격적으로 확대하여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한 위기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제조 혁신과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추진할 예정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와 생산 효율성 제고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현대차는 2025년에 국내 71만 대, 해외 346만 4,000대 등 총 417만 4,000대 판매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4년은 전기차 캐즘에 발 빠른 대응으로 인한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 및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을 통해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에는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현지 판매·생산 체계를 강화하고, 차세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신차 출시를 통해 글로벌 고객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톱 티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