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동차 누가 사요?’했는데 “착각이었네”…현대차 ‘활짝’

국내 판매 부진 속 해외 선전
스포티지 글로벌 최다 판매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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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 (출처-기아)

“국내 판매가 줄었다고 해서 전체 실적이 주춤했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현대차·기아가 5월 국내 시장에서 주춤한 실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는 탄탄한 수출 실적으로 전체 판매량을 방어했다. 특히 두 브랜드 모두 전기차 판매 비중이 10%를 넘기며 친환경차로의 전환에서도 유의미한 진전을 보였다.

현대차, 세단보다 RV와 제네시스로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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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출처-현대차)

현대차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전 세계에서 총 35만 1,17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5만 8,96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5.2% 줄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아반떼(6,438대)였고, 그랜저(4,597대), 쏘나타(4,134대)가 그 뒤를 이었다.

레저용차량(RV) 부문에서는 팰리세이드(7,682대), 싼타페(4,969대), 투싼(4,088대) 등 총 2만 3,232대가 팔려 세단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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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이와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G80, GV80, GV70 등 주요 모델을 중심으로 9,517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의 국내 판매가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29만 2,20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0.9% 감소하는 데 그쳤다. 여전히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는 견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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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 (출처-제네시스)

회사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하이브리드차의 판매 규모를 유지하고 차세대 신차 투입으로 하반기 반전을 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 수출 상승세에 힘입어 전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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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출처-기아)

기아는 같은 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7% 증가한 26만 9,148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4만 5,003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22만 3,817대로 2.6%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7,734대 팔리며 가장 인기 있는 모델로 자리했다. 카니발(6,651대), 스포티지(5,295대), 셀토스(4,257대) 등도 RV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EV3가 1,866대 판매됐고, 최근 출시된 타스만도 1,348대를 기록하며 시장 반응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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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만 (출처-기아)

해외에서는 스포티지(4만 2,796대)가 여전히 주력 모델로 자리 잡았으며, 셀토스와 K3(K4 포함)도 각각 2만 1,760대, 1만 7,641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EV4와 타스만의 출시가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친환경차 판매가 전체 흐름을 견인했다”며 “앞으로도 EV4, PV5, EV5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 전환 가속…이제는 10%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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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4 (출처-기아)

한편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의 5월 실적을 두고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단순한 숫자를 넘어 두 회사가 친환경 모빌리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비중 확대와 신차 출시 효과가 하반기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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