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1분기 최대 판매 기록 세워
SUV·하이브리드 인기로 성장세 지속
2.0% 감소한 현대차 실적과 대조적

기아가 2025년 3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27만 8,058대를 판매했다.
특히 기아는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역대 1분기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으며 같은 그룹 내 현대차가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한 실적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아, SUV와 하이브리드 모델 중심으로 성장세 지속

기아는 2025년 3월 국내 5만 6대, 해외 22만 7,724대, 특수 328대 등 총 27만 8,05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한 수치로, 국내는 2.0%, 해외는 2.2% 각각 늘었다.
글로벌 기준 차종별 판매 실적을 보면 스포티지가 4만 9,196대로 가장 많았고, 쏘렌토 2만 5,942대, 셀토스 2만 5,790대 순이었다.
특히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1만 155대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RV 모델들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국내 RV 라인업은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7,710대, 스포티지 6,617대, 셀토스 5,351대 등 총 3만 5,502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국내 총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또한 기아는 2025년 1분기에도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1~3월까지 국내 13만 4,412대, 해외 63만 7,051대, 특수 888대 등 총 77만 2,351대를 판매했다.

이는 2024년 1분기보다 1.6% 늘어난 수치로 종전 1분기 최대 판매 기록은 2014년의 76만 9,917대였다.
현대차는 소폭 감소, 기아와 시장 대응 전략 차이

같은 그룹 내 현대차는 2025년 3월 국내 6만 3,090대, 해외 30만 2,722대 등 총 36만 5,812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0.9% 증가했으나, 해외 판매가 2.6% 감소하며 전체 실적을 하락시켰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세단 라인업인 그랜저 6,211대, 아반떼 6,829대, 쏘나타 4,588대 등 총 1만 8,186대를 판매했고, RV는 싼타페 5,591대, 투싼 4,536대 등 총 2만 2,433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G80, GV80, GV70 등 총 1만 592대가 팔리며 실적에 기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판매·생산 체계를 강화해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전기차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로 지속 성장 모색

기아와 현대차의 판매 실적 차이는 최근 제품 라인업 전략과 신차 출시 시점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는 전년 하반기 출시된 EV3와 스포티지, 쏘렌토 등 SUV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현대차는 해외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전체 실적이 소폭 하락했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기아보다 많은 판매량을 유지했다.

기아 관계자는 “전년 하반기 출시된 EV3와 스포티지, 쏘렌토 등 SUV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 호조를 이끌며 역대 최대 1분기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EV4, 타스만 등 경쟁력 있는 신차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 회사 모두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한 성장 전략을 강조하고 있어, 향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쟁력이 판매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아는 EV3의 판매 호조에 이어 올해 출시될 EV4와 타스만으로 판매 모멘텀을 유지할 계획이며, 현대차도 전기차 라인업 확장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