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운전 연습 중 아내의 뺨을 때린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관심을 모았다.
이 글에 따르면, A씨는 아내와 함께 운전 연습 겸 쇼핑을 위해 집을 나섰다고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차 안에서 언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운전 중이던 아내가 터널 안에서 차를 멈춰 세웠다.
A씨는 “과거에도 아내가 차에서 내리고 싶다고 해 길가에 세워주곤 했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는 터널 안에서 갑작스런 정차에 당황해 아내의 뺨을 때렸다”고 말했다.
이 사건 이후 두 사람은 3일 동안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하면서 A씨는 “이건 내가 먼저 사과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지금 무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터널 내 교통사고 5년간 44% 증가…치사율도 높아

A씨 아내의 터널 내 정차는 자칫 사고를 불러올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지난 2022년 조사된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터널 교통사고와 그에 따른 사망자 수가 40% 이상 늘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는 연평균 1.3%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한편, 터널 내 교통사고는 매년 9.6%씩 증가했다.
특히, 터널 교통사고의 사망자 수는 2016년 27명에서 2020년 40명으로 급증하여 48.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교통사고 발생 100건당 사망자 수인 치사율이 3.7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인 1.4명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터널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차대차 사고로, 이 중 88.5%가 추돌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터널에서 대부분의 차로 변경이 금지되어 있어 발생하는 현상이다.
도로교통공단의 고영우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밝은 곳에서 어두운 터널로 진입 시 순간적인 시야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며, 겨울철 터널 입출구의 결빙으로 인해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터널 진출입 시 감속과 안전거리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일부는 “터널 내 급정거나 정차는 매우 위험하며,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고, 다른 이들은 “터널에서 차를 멈추는 행위 자체가 상식에 어긋난다”며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저런것들은 절대운전하면안됨.
아내가 먼저 사과하세요.
다음 남편분도 정중히 사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