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보다 2배 잘 팔리는데”…새로운 신차 소식 전해지자 업계 ‘이목 집중’

폭스바겐 골프, 전기차로 재탄생
리비안과 혁신 플랫폼 개발
내연기관도 당분간 병행
골프 전동화 모델 출시
ID.3 GTX / 출처: Volkswagen(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폭스바겐의 전설적인 모델 ‘골프’가 전기차로 재탄생할 준비를 하고 있다.

ID.3라는 둥근 디자인의 전기차로 대체될 것처럼 보였던 ‘골프’가 다시금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은 폭스바겐과 리비안(Rivian)의 협력에서 찾을 수 있다.

58억 달러 합작, 전기차 개발 가속화

폭스바겐은 9세대 골프를 완전 전기차로 개발 중이다. 최근 폭스바겐 CEO 토마스 셰퍼가 이를 확인하며, “전기 골프의 두 번째 선수”가 곧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9세대 골프는 리비안과 공동 개발한 ‘스케일러블 시스템 플랫폼(SSP)’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골프 전동화 모델 출시
e-Golf / 출처: Volkswagen(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는 새로운 전기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갖춘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골프는 이 기술을 적용받는 첫 번째 모델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폭스바겐과 리비안이 설립한 58억 달러(약 8조 1,316억 원) 규모의 합작 회사다. 이 협력을 통해 두 회사는 새로운 전자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미래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셰퍼는 “우리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Defined Vehicle, SDV)을 구현하기 위해 리비안과 함께하고 있다”며 “골프는 우리의 전기차 혁신을 대표할 상징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 골프가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2029년까지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그동안 폭스바겐은 기존 전기차 ID.3를 업그레이드해 내놓을 예정이다.

8세대 골프,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로 2035년까지 유지

골프 전동화 모델 출시
ID.3 GTX / 출처: Volkswagen(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한편, 2026년에는 물리적 버튼을 추가한 고급스러운 실내를 갖춘 개선된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ID.3와 전기 골프는 일정 기간 동안 나란히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내연기관 모델 역시 당장은 사라지지 않을 예정이다. 8세대 골프는 가솔린,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2035년까지 판매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유럽연합이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는 시점과 맞물린다.

현재 폭스바겐 골프는 기아 씨드보다 두 배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며, 유럽 시장에서 여전히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2024년 상반기 유럽 시장에서 골프는 126,993대가 판매되어 2위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기아 씨드는 61,860대를 판매했다. 이는 골프가 씨드와 같은 경쟁 모델을 상대로 여전히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골프 전동화 모델 출시
ID.3 GTX / 출처: Volkswagen(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전통적인 내연기관 모델에서 강력한 성과를 이어온 골프가, 전동화된 미래에서도 이러한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며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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