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계획 즉각 철회하라”… 시민사회 요구에 지역사회 ‘총반발’

한국GM 직영센터 매각 계획
노조와 시민사회 강력 반발
고객 책임 포기 비판 목소리
GM Korea Union Advancement Conference
한국GM 부평공장 (출처-연합뉴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지난 17일 부평공장 조립사거리에서 조합원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GM지부 조합원들은 9개 직영 정비사업소와 부평공장 시설 매각 계획에 결사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사회도 가세한 반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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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조합원 전진대회 (출처-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노조는 내수 판매를 포기할 의도가 아니라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미래차 생산 방안과 신차 도입, 국내 판매 전략을 임금 협상 과정에서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노조는 사측의 구조조정 계획이 한국 사회에서 고객을 향한 책임을 저버리는 매우 도발적이고 위험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의 제도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노조의 입장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한국GM에 구조조정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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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부평공장 (출처-연합뉴스)

시민사회단체는 국내 자동차 제조 공장 중에서 직영 정비사업소를 운영하지 않는 회사는 찾아볼 수 없다며 보증 수리나 리콜 사후 서비스는 정비사업소의 수익 구조 문제가 아니라 원칙적으로 제조회사가 책임져야 할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반발은 한국GM이 고객 서비스에 대한 기본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직영 센터 매각이 결국 고객 불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GM의 해명과 엇갈린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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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시흥서비스센터 (출처-쉐보레)

한편 한국GM은 앞서 임직원들에게 전국 9개 GM 직영 서비스센터를 순차적으로 매각하겠다고 공지했다. 부평공장의 사용하지 않는 자산과 활용도가 낮은 시설과 토지도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힌 것이다.

또한 회사 측은 고객 지원 서비스를 386개 협력 정비센터를 통해 계속 제공할 것이라며 매각 후에도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고용은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노조와 시민사회는 이런 해명에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협력 정비센터만으로는 제대로 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보증 수리나 리콜 서비스의 품질 저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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